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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1-17절 묵상

족보는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족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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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부활절인 4월 9일 까지 마태복음의 말씀을 묵상하고, 4월 10일부터 다시 민수기 11장의 말씀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 복음의 두 기둥,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배우고 묵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족보(1-17절)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다윗부터 바벨론 포로 때까지, 그리고 바벨론 포로에서 예수님까지, 각각 열 네 대로 나누었습니다. 역대기의 족보를 보면 각 시대마다 14명 이상의 조상들이 있지만 굳이 14라는 숫자에 맞춘 것은 14가 다윗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글 성경에는 아브라함의 이름이 먼저 나오지만, 헬라어 원문에는 ‘다윗’의 이름이 먼저 입니다: ‘(이것은) 다윗의 자손, 아브리함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다.’ 예수님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이 고대하고 기다렸던 ‘다윗 왕조의 기름부음을 받은 바로 그 메시아’(사무엘하 7:14절)라는 사실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혈육이 아니라 믿음으로 들어가는 족보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자부하던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은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하나님이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마태복음 3:9절)고 하셨고,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이 아브라함의 자손”(갈라디아서 3:7절)이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다윗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통해 예수님이 ‘그 메시아’라는 사실이 강조되고,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통해 이 메시아 족보에 들어 올 수 있는 길은 ‘믿음’에 있음이 암시됩니다. 육적 이스라엘이 참 이스라엘이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이 참 이스라엘입니다(로마서 4:11절). 흥미롭게도 이 족보에 이름을 올린 모압 사람 ‘룻’과 가나안 사람 ‘다말’과 ‘라합’,그리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이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더구나 이들이 당시의 문화에 비추어 약자로 여겨지던 ‘여자’였다는 사실에서 이 교훈은 더 빛이 납니다. 구원의 계보는 ‘오직 믿음’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까지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의 편견이나 짧은 지식으로 쉽게 판단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본심입니다(디모데전서 2:4절). 하나님의 그 마음을 ‘배우고’, 그 마음을 ‘전해야’ 합니다. 끝날 때 까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나다, 살다, 죽다’로 점철된 지금까지의 모든 ‘죽음의 족보’와는 달리, 죽음 뒤에 부활과 영생이 있음을 보여줄 ‘생명의 족보’ 입니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가면 그의 마지막은 ‘살다 죽다’가 아니라,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다, 그리고 영원히 살다’ 입니다. 그리고 그 족보는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족보입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이 족보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들입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나님 백성임을 인침을 받아 이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자들입니다(로마서 1:17절).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삶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우리를 영생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생명의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을 배우고, 그 예수님을 전하며 믿음으로 이 길을 갈 것입니다.

좁은 문, 좁은 길,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길일지라도 이 길이 생명의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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