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3:1-23절 묵상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18절)의 말씀입니다.

본문
뿌려진 씨가 길 가, 돌밭, 가시덤불에서는 결실하지 못했지만 오직 옥토에서만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을 맺었다는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18절)의 말씀입니다.
길 가, 돌밭, 가시덤불에 씨를 뿌리는 농부는 없습니다. 미리 잘 기경해 놓은 밭에 뿌리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씨를 뿌리기 위해 만든 ‘고랑’(=길 가), 돌이 박혀 있거나 가시 덤불이 있는 곳에 뿌려진 상황을 말합니다. 비록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되는 많은 상황들이 생길 것이지만, 결국은 농부의 의도대로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말해주는 비유입니다.
그런데 심령과 골수를 쪼개고도 남을 하나님의 말씀(히브리서 4:12절)이 왜 길 가와 돌밭과 가시덤불 같은 땅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할까요? 우리가 믿는 말씀의 능력이라면 길가와 같은 밭이 바뀌어 옥토가 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비유’와 ‘비밀’이라는 말 안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비유’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그와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을 끌어대거나 빗대어 설명하는 것으로, 원 뜻은 숨겨져 있다. 예수님께서 천국의 복음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은 그 말씀이 마치 ‘비밀’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비밀’로 번역된 원문의 단어는 ‘무스테리온’으로 ‘신비’를 뜻하는 ‘미스터리’를 말합니다. 분명히 보고 있고 듣고 있지만 무슨 그림인지,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기에 ‘신비’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지만, 듣는다고 다 믿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마음이 완악하여 귀와 눈이 닫혀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14절)고 외쳤던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이사야 6:9-10절)을 인용하심으로 이 사실을 확증하십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니 되었다(11절)고 하심으로, 듣고 깨닫는 자와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을 분명하게 구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의도된 자, 택하심을 받은 자들 안에서 역사하고 열매를 맺습니다. 천국 복음은 귀 있는 자들에게만 들려지는 ‘신비한 비밀’이기 때문입니다(13절).
예수님의 이 비유는 ‘돌밭 같은 마음을 바꾸어 옥토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자’는 우리의 결심을 촉구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실패하는 것처럼 보이고, 거절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런저런 많은 경우둘이 있을 것이지만 결국 그 귀와 눈이 열리어진 옥토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안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된다는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약속하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다’(16절)는 말씀처럼, 나에게 복음이 들렸고 믿어졌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당장의 열매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일지라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마치 겨자씨가 새가 깃들만큼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자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불신과 완악한 마음들의 반역이 하나님의 나라를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속해 있는 지상의 교회의 크기나 규모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그 눈을 열어 주신 자들의 공동체인 우주적 교회의 지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부름을 받은 신실한 자들을 통해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모든 피조물들이 여호와를 인정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내게 값없이 온 이 놀라운 복과 사명을 감사함으로, 신실함으로 감당하며 살아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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