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12:38-50절 묵상
성도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가정에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본문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 ‘요나의 표적’을 말씀하시면서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한다’(39절)고 책망하십니다. 요나가 삼일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도 삼일 동안 무덤에 계시게 될 것이 요나의 표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40절).
그런데 요나의 표적은 예수께서 무덤에 계시는 사건에만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거기에서 한 발자국 더 나가셔서 요나의 표적의 의미를 설명하십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요나가 니누웨에 가서 외쳤을 때 니느웨 사람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보다 더 큰 이’(41절)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선포하시는 복음을 바리새인들은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표적 안에서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과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바리새인들의 불신과 교만을 대조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의 강퍅함은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던 시바 여왕(42절, 역대상 9:1-12절)과도 대조됩니다.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소문을 듣고 스스로 찾아왔지만,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을 찾아오신 ‘솔로몬보다 크신’(42절) 예수님을 거부합니다. 이들은 결국 이방인인 니느웨 사람들과 시바 여왕 앞에서 정죄를 받게 되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표적을 구하는 열정이 있는 것 같지만 표적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바리새인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표적을 보고 기적을 체험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선포된 복음을 들음을 통해서 주어집니다. 체험이나 기적이 교회에 오게 하는 동기가 될 수는 있습니다. 우리의 선행이나 관심이 불신자를 교회에까지 인도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을 통해서 나는 것’(로마서 10:17)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듣고, 마음에 말씀을 담아야 합니다. 세상의 헛된 욕심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늘의 소망으로 채워가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빈 공간으로 남아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달콤한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말씀으로 채워지지 않은 공간은 결국 사탄이 차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45절). 비어 있는 만큼 유혹의 강도도 강해집니다. 사탄이 틈을 타지 못하도록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워가야 합니다.
성도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가정에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같은 성령, 같은 말씀으로 거듭났기에 한 가족입니다.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신 형제 자매입니다(50절).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모신 새로운 가족 공동체로 살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성자 하나님의 신부로, 성부 하나님의 자녀로, 성령 하나님의 교제 안에서 새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소망 안에서 이 땅의 모든 교회들이 생명의 말씀이 역사하는 교회! 그래서 성령의 교제로 하나되는 교회!
날마다의 삶 가운데 참된 기쁨을 맛보고 증거하는 교회로 성장해 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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