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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24:36-51절 묵상

깨어 준비하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 됩시다.

본문

 

예루살렘 성전 멸망에 대한 예언에 이어서 마지막 때 종말에 관한 말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전 70년에 있었던 성전의 패망은 마지막 때의 종말의 그림자로 제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지막 재림의 때를 가리키는 36절의 ‘그 날’은 단수형으로 되어 있지만, 재림 전의 때를 가리키는 ‘그 날들’은 모두 복수형(19, 22, 29절)로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재림의 때를 암시하는 많은 때와 사건들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전 파괴, 적 그리스도의 등장, 환란과 핍박 등 말세와 재림을 생각하게 하는 많은 징조들과 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림자 속에서 실체를 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화과 잎사귀가 무성해지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고, 먹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올 것을 알듯이 성도는 종말의 징조들을 볼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32절).

 

생각지도 않았던 때 주님께서 ‘도둑 같이’(데살로니가전서 5:2절) 오실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하나님만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그 때를 알지 못한다는 말씀이 충격적입니다(36절). 성부 하나님과 동일하신 성자 하나님께서 그 날을 모르신다니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가지고 계신 우리 주님께서 그 때가 언제인지 모르신다니요! 모르시는 것이 아니라, 모르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던 주님께서 철저하게 성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심으로 다시 오시겠다는 삼위 하나님 안에서의 질서와 섬김의 마음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들도 모르는 그 날을 안다고 떠버리는 자들은 모두 가짜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만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미혹하는 자들은 거짓말쟁이입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오직 성부 하나님께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날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야 하고’(42절), ‘준비하고 있어야’(44절)합니다.

 

그런데 빛 가운데 거하는 자에게 그 날은 도둑 같이 임하지 않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 5:4절). 깨어 준비하는 자에게 종말은 심판의 자리가 아니라 구원의 자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날은 두려움과 후회의 자리가 아니라 감사와 축제의 자리입니다. 하지만 더디 오리라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살면, 알지 못하는 시간에 오신 주인이 심판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 되어야’ 합니다(45절).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을 것’(46절)입니다.

 

그런데 때를 모른다는 사실이 시험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인이 더디 온다는 생각에 ‘동료들을 때리고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는’(49절) 방탕한 종의 신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은 어두운 곳에 쫓겨나 ‘슬피 울며 후회하게’(51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말세의 고통하는 때’(디모데후서 3:1)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을 기점으로 마지막을 향한 카운터다운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깨어 준비하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 됩시다. 영생과 천국의 복이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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