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24:1-14절 묵상
종말의 특징은 인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헤롯 성전은 필레스타인의 분봉왕이었던 헤롯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주전 20년 경부터 짓기 시작했던 큰 공사였는데, 예수님 당시에도 여전히 건축 중에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건축 중에 있는 그 성전을 보고 감탄해 마지 않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성전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
실제로 헤롯 성전은 완성된지 7년 만인 주후 70년 경에 로마 군대에 의해 무너져 버립니다. 80년 동안 지어서 7년 만에 무너진 성전이 주는 교훈은 성전은 건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전이 건물이라면 어떻게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질 수가 있겠습니까?
화려한 건물이나 외형적 모습이 성전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그 안에 거하시는 곳이 성전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이미 종말이 시작되었는데, 성전 파괴는 이 세상의 종말이 시작되었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리고 성도는 예수의 영이신 성령을 그 안에 모시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앞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과 위선을 지적하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3절 이하에서도 마지막 종말에 관한 제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데, 감람산에서 앉으셨을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 감람산에 앉으면 보이는 가장 큰 건물이 바로 성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그 성전을 바라 보시면서 말세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말세의 징조에는 첫째, 미혹과 거짓 그리스도,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입니다. 다른 종교는 처음부터 분별하기가 쉽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 이단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 순식간에 딸려가 버립니다. 그런데 그런 단체의 사람들이 더 열심이고 더 헌신적입니다. 미혹의 힘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섭습니다. 하지만 짝퉁이 있다는 것은 진짜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진짜가 있기에 짝퉁이 생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분별의 영과 지혜를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러면 말씀을 제대로 잘 배워야 합니다.
둘째, 난리와 난리의 소문입니다. 요한계시록 9장 1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전쟁에 대한 환상입니다. 전쟁만 난리가 아닙니다. 기근과 홍수, 자연파괴와 온난화 현상 역시 재앙이고 난리입니다.
제 1차 세계대전에 1천만 명이 죽었고, 제 2차 세계대전으로 7,800만이 죽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제 3차 세계대전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난리도 아닐 것입니다.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는 세상입니다.
셋째, 불법이 성하고 사랑이 식어집니다. 불법이 성하다는 말은 불법이 더 이상 불법이 아닌 세상이 된다는 말입니다. 도덕적으로 헤이해지고, 윤리의 기준이 모호해 지고,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이혼하고 불륜이 판을 치고, 동성애가 합법이 되고, 외눈박이 세상에서 두 눈을 가진 사람이 장애자로 취급 받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끝까지 견뎌야 합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을 것’(13절)입니다. 한 동안이 아니라, ‘끝까지’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면 아니간만 못합니다. 시간 낭비, 돈 낭비, 정력 낭비입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야 구원을 얻습니다. 구원은 점이 아니라 선이라고 했습니다. 과정이고 여정입니다. 목적지까지, 결승선까지 가야 인정되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종말의 특징은 인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 자리에 진득하게 꾸준하게 가는 뿌리 깊은 신앙이 사라져갑니다. 너무 빨리 변하고 바뀝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은 때가 차야 합니다. 내 마음이 급하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할 일은 그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것입니다. 기다려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을 통해 단련되고 성숙해 지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았다면 이 복된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14절). 결국 종말은 ‘복음에서 시작되어 복음으로 완성’됩니다. 복음의 때가 차고, 복음의 분량이 차면 그 때가 마지막이 됩니다. 그 때가 되면 구원과 심판이 갈리고, 영생과 영벌이 갈립니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그 때가 오기까지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는 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복음이 이끄는 삶! 복음이 이끄는 교회! 복된 삶이고 복된 교회입니다. 복음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며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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