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마태복음22:23-33절 묵상
성경을 깊게 묵상하고 열심히 배우십시오.

본문
모세 율법에는 형이 자식이 없이 죽었을 때 동생이 그 가문을 잇기 위해 형수와 결혼하게 하는 ‘형사취수’의 규례가 있습니다(신명기 25:5-10절). 일곱 형제가 있는데 첫째가 자녀 없이 죽어 둘째가 형수와 결혼하고, 그 후 일곱째에 이르기까지 자녀가 없어 죽었다면 후에 천국에서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될까요?
부활을 믿지 않았던 사두개인들이 부활과 천국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해 만들어 낸 기발한 질문입니다. 부활해서도 한 여자를 두고 일곱 형제가 다투어야 한다면 그것이 천국이겠느냐는 논리입니다.
부활과 천국이 없다면 관심은 당연히 ‘지금 여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적인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세속적입니다.
부활을 애써 부인하는 이 현세주의자들에게 예수님의 대답은 명쾌합니다. 그들이 성경과 하나님의 능력을 오해했음을 지적하십니다. 먼저,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오해했습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사망이 왕노룻하는 이 세상을 죽음이 없는 나라로 만드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이 세상의 질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질서의 나라, 생명의 부활을 경험한 자들로 이루어지는 영원한 나라를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거기에는 장가가고 시집 가는 것이 없습니다(30절). 교회가 신부이고 예수님이 신랑이시고, 모두가 자녀이고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시는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결혼이라는 잣대로 하나님의 나라를 해석하려고 한 사두개인들은 틀렸습니다.
둘째, 사두개인들은 성경에 무지했고 오해했습니다. 예수님도 모세오경의 말씀을 근거로 그들의 오해를 논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신을 나타내셨던 출애굽기 3장 6절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 말씀을 하실 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이미 죽어 세상에 없던 조상들입니다. 그런데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서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다’라고 하셨다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모세의 시대에도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따라서 부활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제사장 가문이었지만 말씀에는 무지한 사두개인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직분이 신앙의 수준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말씀을 제대로 배우고 알아야 합니다. 아는 만큼 믿는 것이고, 믿는 만큼 아는 것입니다. 참된 지식이 없다면 잘못된 확신과 거짓 믿음에 속게 됩니다. ‘주여’를 외치고 능력도 행하지만 구원과는 상관없는 믿음일 뿐입니다. ‘내가 도무지 너를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라!’(마태복음 7:23절) 이것이 그들을 위해 준비된 심판의 선언이 될 것입니다.
부활과 천국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가 아니라 이 땅의 역사의 끝에 반드시 일어날 실재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반드시 이룰 것입니다.
성경을 깊게 묵상하고 열심히 배우십시오.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세상을 이기는 지혜를 얻습니다.
오늘도 이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승리의 삶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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