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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22:1-14절 묵상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개서 준비하시고 이루시는 것이 구원입니다.

본문

 

죄인들을 위해 죽으시려고 오신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의 행적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한 가지 사실은 그 말씀의 대부분이 ‘심판’에 관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으시는 주님이라면 ‘내가 너를 사랑한다, 용서한다’, 이런 말씀을 기대하게 되지만 정작 예수님의 말씀은 차갑기만 느껴집니다. 온화한 사랑의 메시지보다 분노와 심판의 메시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성전을 청결하게 하신다고 장사치들을 쫒아내시는 것이나,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신 일, ‘예’ 했지만 불순종한 큰 아들과 ‘아니요’ 했지만 순종한 둘째 아들의 비유, 아들을 죽인 소작인들을 진멸하는 포도원 주인의 비유, 예수님 자신을 건축자들이 버린 모퉁이의 머릿돌로 표현하시면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로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고 하신 말씀들은 심판과 관련된 말씀들입니다. 오늘 본문의 혼인잔치 비유도 하나님의 초청을 거부하는 자들의 비참한 운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떤 왕이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청합니다. 와서 즐기기만하면 되는 모든 것이 준비된 잔치입니다. 그런데 청함을 받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구실을 대고 그 초청을 거부합니다. 오고 싶지만 못 온 것이 아니라, 올 마음이 없었고(3절), 돌아보지도 않았으며(5절), 심지어 초정장을 가지고 간 종들을 모욕하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6절). 이쯤되면 무관심이 아니라 적대감입니다. 하나님의 호의와 먼저 초청을 받은 특권을 날려버리는 이 사람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들과 그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거부한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의 그림자입니다.

 

화가 난 왕이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진멸하고 이제는 만나는 모든 이들을 초청합니다. 이스라엘을 넘어 천국 복음이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제는 자격이 아니라 초청에 응하는 모든 자들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구원받는 것은 또 아닙니다. 예복을 입지 않고 온 자들은 쫓겨납니다(13절), 그냥 쫓겨난 정도가 아니라 ‘손발이 묶여 바깥 어두운 데 내던져저 거기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초청에 응했다고 다 잔치에 참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어야 참여할 수 있습니다.  천국 잔치에 합당한 예복’은 회개와 믿음입니다. 구원은 회개의 믿음으로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복을 입지 않고 잔치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결국 그 마지막에 예복을 입지 않았음이 드러날 것이고 그 잔치에서 쫓겨나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의 말씀을 ‘청함을 받은 자는 많지만 택함을 받은 자는 적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하십니다.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고 아들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될 자들을 ‘택함을 받은 자’라고 부르시는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내가 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하셨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개서 준비하시고 이루시는 것이 구원입니다. 나의 열심도 나의 회개도 하나님이 역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의 믿음도 회개도 나의 열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은혜라고 하면서 자기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영광을 취합니다.

 

잔치를 준비하신 분도,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그 초청에 응하고 그 잔치에 합당한 예복을 입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나를 택하셨기 때문에 하게 된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지’(갈라디아서 3:27절)입니다. 내가 만든 옷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입니다.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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