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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27:45-56절 묵상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본문

 

 

십자가 위의 예수님께서 외치셨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는 시편 22편 1절의 말씀입니다. 시편의 부르짖음을 아예 자신의 부르짖음으로 외치고 계시는 모습에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누가복음 24:44절)고 하셨던 말씀을 생각하게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에 관한 책이고, 그를 통한 구원의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죄는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옵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예수님게서 지금 그 절망을 죄인의 대표로 담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죄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 심연의 깊이가 보여주는 두려움을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참된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마태는 이어서 예수님께서 운명하셨을 때 일어난 놀라운 일을 소개합니다. 먼저,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로 갈라졌습니다. 우리의 죄값이 치러졌고, 죄인들의 출입금지를 상징했던 지성소 입구의 휘장이 찢어져 하나님께로 가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할렐루야!

 

둘째,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지고 무덤에서 자던 성도들이 다시 사는 ‘회생’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본 많은 증인들이 있었음을 마태는 증언합니다(54-56절). 이들의 부활은 3일 뒤에 있을 예수님의 부활과 성도들의 영원한 부활을 예표하는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핏값이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능력이 된 것입니다.

 

성경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런저런 일들을 통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담부터 시작된 죽음의 족보(창세기 5장)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리운 에녹이 그렇고, 엘리야의 승천이 그렇습니다. 죽음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 잇대어 그 영원함의 풍성함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제 그 놀라운 회복의 역사가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이루어졌고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태는 이 놀라운 역사를 목도한 사람들 가운데 로마의 백부장과 사람들의 고백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54절).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를 잠잠케 하셨던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던 제자들이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돠 바다도 순종하는가?”(마태복음 8:27절).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십자가 죽음을 목도한 백부장의 입술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54절). 또한 이 대답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산헤드린 법정과 헤롯과 빌라도의 법정에서 언급되었던 예수님의 ‘왕’되심에 대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 양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왕이십니다. 십자가에서 왕의 영광을 볼 수 있어야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권자’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그 때부터 우리는 그를 왕으로 모시고 순종하는 그의 백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과 영생의 복을 얻은 자들입니다. 이제는 그 은혜의 길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더 이상 내가 주인이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삶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구원자일 뿐 아니라, 나의 ‘주님’이십니다. 주의 뜻을 구하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사는 천국 백성의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마라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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