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박 선교사] 이웃을 사랑
천국의 향기는 만리를 가 세상을 향기롭게 만듭니다.

본문
백범 김구 선생이 세 번째 투옥으로 서대문 감옥에 있을때 였습니다.
7~8명을 수용하는 감방에 무려 37명에서 48명까지 수감되어 몸을 움직이기도 힘든 최악의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던 중 오줌을 누던 사람의 실수로 오줌이 담긴 오줌통이 떨어지는 바람에 김구를 비롯해 다른 수형자들이 잠에서 깨어나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다른 수형자들은 오줌통을 떨어뜨린 사람을 향해 온갖 욕설과 악담을 퍼부어 댔지만, 김구는 별말 없이 얼굴과 몸에 묻은 오줌을 쓱쓱 닦고는 다시 누워 잤습니다.
김구의 비서였던 선우진은 "백범 선생은 모든 사람을 존중했다."라고 했습니다. 김구는 귀국 후 경교장에서 생활을 했는데 경제적으로 여의치 못했습니다.
지원금이 들어오면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 주었지만, 지원금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교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어쩌다 돈이 생기면 생활비로 얼마간의 돈을 주기도 했는데, 그것을 김구의 며느리인 안미생은 지혜롭게 잘 챙겨 주었습니다.
식사 때는 따로 상을 봐서 김구가 거처하는 2층에 올려다 주었습니다. 직원들은 아래층 식당에서 따로 식사를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 김구에게는 쌀밥을 먹게 하고, 직원들은 보리밥을 먹었습니다.
김구는 이런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래층 식당으로 내려온 김구가 우연히 직원들이 식사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보리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니, 자네들은 왜 보리밥을 먹고 있는가?" 그러자 직원들은 보리밥이 좋아서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구는 그들이 하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는 걸 눈치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 그럼 나도 내일부터는 식당에서 같이 먹겠네." "선생님, 그러면 저희들이 불편해서 안 됩니다." "아닐세. 나도 함께 먹겠네."
김구의 말에 직원들도 더 이상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 김구는 아래층 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이 하도 만류를 하는 바람에 떠밀리다시피 다시 2층에서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룻밤에 읽는 동양 고전(김동주 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김구는 직원들이 단지 자신이 부리는 아랫사람이 아니라, 고귀한 인격을 가진 존재, 즉 자신과 같이 동등한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정한 덕망은 예수님처럼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참된 덕망 있는 사람은 세상의 냄새가 아니라 천국의 향기가 되고 그 향기는 만리를 가 세상을 향기롭게 만듭니다.
이러한 삶이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세상을 밝게하고 세상을 온갖 저주와 불행에서 구원해 줍니다.
샬롬 ~!!
오늘도 기쁨과 감사와 소망으로 가득한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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