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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마태복음 27:1-10절 묵상

고난주간 제 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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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한 베드로(26:69-75절)에 이어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판 가롯유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베드로는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밖에 나가 심히 통곡했다’(26:75절)고 하고, 가롯유다는 ‘예수님이 정죄받는 것을 보고 스스로 뉘우쳤다’(3절)고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회개하고 돌이킨다’고 할 때는 예외없이 ‘메타노에오’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롯유다가 ‘스스로 뉘우쳤다’는 단어는 ‘메타멜로마이’로 실제적인 행동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감정적 후회를 표현합니다. 통회한 베드로는 후에 다시 사명을 받지만, 후회한 가롯유다는 스스로 목매어 죽습니다. 회개할 기회를 스스로 거두어 버린 셈입니다.

 

후회와 회개는 다릅니다. 가던 길을 돌이키고 삶의 실제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 ‘회개’이고, 머리로만 유감스럽고 입술의 말로만 그치는 것은 ‘후회’입니다. 회개는 구원을 가져오지만, 후회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다’(4절)는 가롯유다의 고백은 참 회개를 가져오는 하나님 앞에서의 고백이 아니라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한 후회스런 푸념일 뿐입니다. 후회는 자신 스스로의 감정에서 나오지만, 회개는 나를 사정없이 몰아치는 하나님의 은혜에 설득된 통회의 마음입니다.

 

죄책감 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통회하고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와야 합니다.

통회하는 마음으로 가던 길을 돌이켜야 합니다. 그 길이 사는 길이고, 생명의 길입니다. 회개의 열매를 맺어가는 매일 매일의 삶의 여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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