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13:21-33절 묵상
쫄지 마십시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약속의 땅 가나안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27절)이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믿고 쟁취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마음에 각인된 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라, 거인족의 후손 아낙 족속이 사는 ‘강하고 견고한 성’(22, 28절)이었습니다. 그 위세에 눌려 정탐꾼들은 자신들을 ‘메뚜기’ 같은 존재로 여깁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는 이렇게 요약됩니다: 1)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다. 따라서 거기서 살면 다 죽을 것이다, 2) 그 땅의 백성들은 기골이 장대하고 우리보다 강하다. 따라서 우리가 능히 이기지 못할 것이다.
32절은 그들이 ‘그 정탐한 땅을 악평했다’고 말합니다. ‘악평했다’고 번역된 히브리어는 사실을 왜곡하여 미끄러지게 한다는 뜻입니다. 이들의 평가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 땅은 이스라엘을 죽이는 땅이 아니라, 그들을 살리는 땅이고, 그 땅 거민들이 아무리 강해도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능히 이기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이 ‘두려워지 말고 담대하라’(20절)던 하나님의 말씀을 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결코 이길 수 없다는 다수의 주장에 반하는 소수 의견이 있습니다. 바로 유다 지파의 정탐꾼 갈렙의 주장입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30절). 하나님의 나라는 다수의 주장을 따라 움직이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한 분 하나님의 약속과 청사진을 따라 움직이는 하나님 절대주권주의 입니다. 모든 백성이 ‘Yes’라고 해도 하나님께서 ‘No’라고 하시면 안 되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No’라고 해도 하나님께서 ‘Yes’라고 하시면 되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나라이고, 이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 중심’의 나라입니다. 성도는 다수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따라가는 자들인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 뒤에서 역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 1:1)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실 땅을 구태여 정탐하라 하신 것은 이 믿음을 시험하시기 위함입니다.
크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면서 깜도 안 되는 가나안의 거인들의 위세에 눌려 쩔쩔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혹시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요? 하나님을 신뢰하는 한, 택한 백성은 죽지 않습니다. 무너지지 않습니다.
시험은 있습니다. 답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담대합시다. 쫄지 마십시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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