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16:16-35절 묵상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는 대제사장입니다.

본문
고라와 그의 무리들이 모두 각자의 향로를 준비하고, 모세와 아론도 자신들의 향로를 준비해서 회막 문 앞에서 대치합니다. 향로는 제사장의 중요한 집무 중 하나였습니다. 향로를 들고 서 있는 이들의 모습은 ‘나도 제사장이다’라는 각각의 선언과 함께, ‘과연 누가 제사장인가?’에 대한 긴장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 때 ‘하나님의 영광’(19절)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십니다. ‘영광’은 ‘무겁다’는 동사의 명사형입니다. 온 회중을 압도하는 어떤 가시적인 기운이 온 회중을 덮은 것은 이제부터 하나님께서 주도권을 가지시고 이 문제를 해결하시겠다는 강력한 그림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회중’에게서 떨어지라고 하십니다.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할 것이다’(21절). 여기서의 회중은 고라의 무리들과는 구별되는 이스라엘 회중들입니다. 하지만 고라의 소집을 따라 거기에 온 심증적으로 고라의 편에 있는 ‘미필적 고의’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분노는 모세와 아론의 중보로 누그러집니다. “회중에게 명하여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24절).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급하게 이들의 장막으로 모세가 갈 때,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그를 따릅니다(25절). 온 회중이 고라를 따를 때 모세의 편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상황으로 볼 때 고라의 반역은 작은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회중을 움직이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세를 거슬러 소수의 편에 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사실은 다수와 소수의 구분이 아니라 의와 진리에 관한 문제입니다. 진리의 편에 설 줄 아는 믿음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모세의 권유로 회중들이 고라와 그의 무리들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고 이제 남은 자들은 고라와 그의 무리들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모세의 중보와 회복의 기회가 회중들에게 주어진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모세의 말을 듣고 돌이켜 떠난 회중들과, 여전히 자신들의 자리(입장)을 고수하는 고라의 무리들이 대조되는 것은 구원과 심판의 갈림 길이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피해야 합니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복음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심판과 지옥의 엄중함을 보여줍니다.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같고 그들이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이 당하는 벌과 같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거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이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 소유물을 삼켜 산 채로 스올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30절)는 모세의 말이 떨어지자 마자 땅이 그들을 삼켰고, 여호와의 불이 분향하는 이백 오십 명을 불살랐습니다(35절).
모세를 보내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아론을 제사장으로 세우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고, 그 결과는 자비 없는 죽음입니다.
우리는 이 그림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를 봅니다. 제사장의 존귀한 직분은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합니다(히브리서 5:4절). 그리고 예수님은 아론의 계보를 뛰어 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대제사장’이십니다(히브리서 5:10절).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에 근거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 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히브리서 10:27절).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한 구원자,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는 대제사장입니다. 믿고 따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고, 거부하고 대적하는 자는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믿음의 자리, 진리의 편에 서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 예수의 길을 따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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