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15:22-41절 묵상
성도의 삶의 방향과 동기는 ‘거룩’에 의해 지배되어야 합니다.

본문
이스라엘이 범죄하였을 때 드려야 하는 속죄제에 대한 규례(22-31절), 안식일을 범한 사람을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돌로 쳐서 죽인 일(32-36절), 그리고 옷 소매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술에 달아 입으라는 명령(37-41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먼저, ‘부지중에 지은 죄’는 사함을 받지만, ‘고의로 지은 죄’는 사함을 받지 못합니다(31절). 회중이든지 개인이든지, 내국인이든지 거류하는 타국인이든지 똑같이 적용됩니다. 죄사함의 중요한 기준은 ‘고의성’입니다.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의도적으로, 고의로 짓은 죄는 ‘여호와를 비방하는 것’(30절)이고,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의 명령을 파괴하는 것’(31절)으로 간주하고 ‘그의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게 될 것’(31절)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안식일에 나무를 하러 간 사람을 돌로 쳐 죽이라 하신 것은, 고의로 지은 죄의 결과가 어떠할지를 보여주는 선명한 예로 제시됩니다.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처지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해 그냥 가두었다’(34절)고 한 것은 아마도 그가 고의로 나무를 한 것인지 부지 중에 나갔다가 한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를 죽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은 그의 행동이 고의였음을 말해줍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우리 안의 동기와 의도를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죄와 싸우다 넘어지는 것과 죄를 즐기다가 넘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고, 그 결과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죄는 그가 하나님을 멸시하고 믿지 않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열매는 거룩함에 대한 열망과 간절함에서 나오는 것이지 죄책감을 무마하고 자신의 죄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미봉책이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절).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사모해야 합니다. 이 교훈을 늘 기억하게 하기 위해 의복의 끝단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달아 입으라고 하신 것입니다. 고대 근동의 문화에서 옷의 술은 그 사람의 존귀함과 구별된 지위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술이 달린 옷들은 특별한 그룹의 제복인 것과 같습니다.
청색은 하늘의 색이고 제사장 의복에 들어가는 색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제사장 나라(출애굽기 19:6절)요 거룩한 나라(마태복음 9:20절)로 부름을 받은 구별된 백성인 것을 상기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성도의 삶의 방향과 동기는 ‘거룩’에 의해 지배되어야 합니다. 물론 완벽하지도 온전하지도 못하기에 넘어질 수 있고 죄를 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긴장감이 없는 죄는 경계해야 합니다. 연약하기에 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나를 노출해야 하고, 성령님의 인도와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단락은 이렇게 끝납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었느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니라”(41절).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것 자체가 이미 거룩한 것입니다. 예수의 십자가 희생이 우리의 죄값을 완불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의지하고 오늘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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