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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15:1-21절 묵상

성도의 삶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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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인한 광야의 삶이 시작되자 마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첫번째 말씀은 장차 들어갈 가나안에서의 제사법에 관한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주어 살게 할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화제나 번제나…절기제에 소와 양을…드릴 때에”(2-3절).

 

광야에서 40년을 보내야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 들어가면 그 땅의 풍습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화제, 번제, 서원제, 낙헌제, 절기제, 소, 양, 어린 숫양, 숫양, 수송아지, 어린 염소 등에 대한 세밀한 언급들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소와 양을 드릴 때, 그 중에서도 어린 양, 숫양, 수송아지로 드릴 때의 규정이 다르고, 곡식으로 드리는 소제와 포도주를 제물 위에 붓는 전제도 제물에 따라 드리는 분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명하신 이 규정대로 드려야 했습니다: “수송아지나 숫양이나 어린 염소에는 그 마리 수마다 위와 같이 행하되 너희가 준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11-12절).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이고, 그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 대로, 하나님과 관계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 땅에 들어가게 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된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복잡하고 어려운 제사의 모든 규정들을 단번에 성취하신 어린 양 예수의 희생과 화목하게 하시는 중보의 사역을 통해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된 자들입니다. 이제는 얽매이게 하는 율법의 규정이 아니라, 자유하게 하시는 대속의 은혜 안에 사는 자들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하였기 때문’(로마서 8:2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드릴 제사는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로마서 12:1절)입니다. 그래야 그 제사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3, 7, 10절)가 되는 것입니다.

 

제사법은 폐해졌지만 그 법 정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의 주변 민족들과 가나안의 풍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신 규례대로 행해야 했던 것처럼, 성도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로마서 12:2절). 구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삶의 원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믿음의 원리입니다. 육적 이스라엘이 아니라 영적 이스라엘이 참 이스라엘입니다(로마서 11:25-26절). 이것이 이스라엘 중에 거류하는 타국인들에게도 동일한 제사 규정이 요구된 이유입니다(14-16절). 혈통이 아니라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입니다.

 

성도의 삶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있어야 합니다. 이 땅이 전부인 것처럼 세상의 것을 신처럼 예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맙시다. 이 땅을 아직 살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연단하고 훈련하시기 위함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면 시험과 좌절의 현실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서는 이 땅의 모든 날이 좋은 날이고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아직 남은 최후의 완성의 날을 기대하면서, 지금 여기에서의 모든 순간을 하나님과 관계하는 예배의 시간으로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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