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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18:8-20절 묵상

하나님께 드려진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가는 몫에 관한 규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땅에 있는 기업을 주시지만, 제사장 직을 감당해야 하는 아론의 자손들에게는 땅에 관한 분깃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20절). 대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분깃이 되고 기업이 되시겠다고 하십니다.

 

8-19절은 제사장들에게 돌아갈 다양한 몫들의 목록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모두가 성막에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물들과 관련된 몫들입니다. 제단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의 가장 좋은 것들을 그들에게 ‘영구한 몫의 음식’(19절)으로 주십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것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제사장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들은 다시 제사장들의 것이 됩니다. 성막의 제물로 먹고 사는 제사장의 삶의 방식은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고 사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먹이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가 됩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계시는 하나님이 끝까지 책임지시겠다는 확고한 약속입니다. 그래서 그 언약을 ‘영원한 소금 언약’(19절)이라고 하십니다. 소금처럼 불변하고 항상 있는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땅을 기업으로 받은 다른 지파들에게도 동일한 교훈입니다. 백성들을 대표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제사장들의 존재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경배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도는 그 안에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님을 모신 ‘걸어 다니는 성전’(고린도전서 6:19절)이고, 그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영적 예배를 드리는’(로마서 12:1절) 거룩한 제사장입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존재입니다(마태복음 4:4절). 예수님은 이 교훈을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1-33절).

 

하나님이 주시는 이 모든 것들은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고’(10절), ‘네 집의 정결한 자가 먹으라’(11, 13절)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자신의 욕심과 탐욕을 위해 쓰지 말고, 거룩함으로 정결함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하나님 나라의 의와는 상관이 없는 세상에 속한 것이고, 안개와 같이 사라져 버릴 것들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믿고 ‘어떤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워야’(빌립보서 4:11절) 하겠습니다. ‘배우라’고 한 것은 자족이 우리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두 개를 가지고 싶고, 남이 가지면 필요도 없는데 나도 가지고 싶은 것이 우리의 본성이고 죄성입니다. 쌓아 두라고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함으로 정결함으로 사용하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구하지 맙시다. 있어야 할 것을 아시고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나의 기업,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의 피난처로 삼고, 구차하지 않게, 화려하지 않게, 거룩함으로 정결함으로 감사와 자족의 비결을 배워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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