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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23:13-26절 묵상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사건이 되고, 말씀하시는 대로 역사는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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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저주하는 복술을 행하라고 사주했던 발락의 계획과는 달리, 발람은 축복의 말들을 선포했습니다(7-10절). 하지만 발락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끝자락만 보이는 장소로 옮겨 처음에 했던 것처럼 수송아지와 숫양으로 일곱 제단을 쌓고 또 저주하라고 발람을 재촉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무너드리려는 발락의 끈질김, 그리고 이미 하나님의 강력한 개입과 말씀을 들었음에도 끌려가는 발람의 우유부단함이 알아들을 만도 한데 끝까지 뻗대고, 환경과 대세의 흐름에 속절없이 끌려가는 우리의 죄성과 고집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이스라엘과 복의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의 뜻을 자신들의 열심과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 기도가 강렬하고 뜨거우면 하나님이 감동하시고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가 우리의 기도를 움직여야 진짜 기도입니다. 결론을 가지고 하나님을 움직이려는 모든 시도는 우상숭배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자리이어야 하고, 나의 욕심과 고집이 꺾여지고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의 마음으로 엎드려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번에도 발람의 입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축복의 말들이 터져 나옵니다. 이것이 변함이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해할 점술이나 복술은 없습니다(23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신’(19절)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거짓 신들의 점이나 굿이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거스르거나 변경할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노력과 수고도, 그 어떤 능력과 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내지 못합니다(로마서 8:38-39절). 허물 많고 불순종의 모습도 많았어도, 우리 하나님은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21절),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사건이 되고, 말씀하시는 대로 역사는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목도하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과, 보이는 세상을 초월한 보이지 않는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통치 아래 이루어지고 또 이루어져 갈 것입니다.  

 

무의식 중에라도 ‘행운을 빈다’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맙시다. 장난이라도 중국집이나 가게에서 주는 ‘포춘 쿠키’에 눈길조차 주지 맙시다. 성도의 삶의 기준은 우연이나 운이 아니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우리를 거듭나게 했고,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자가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명기 33:29절). ‘우리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것’(빌립보서 1:6절)을 믿고 이 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주의 풍성하신 복락의 강물과 살진 것으로 온전히 먹고 마시게 될’(시편 36:7-8절) 그 때까지,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보호하심을 누리며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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