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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22:36-23:12 묵상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복주시기로 택함을 입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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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모압 왕 발락이 국경까지 가서 발람을 극진히 영접합니다.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에 저주의 효능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발람의 입에서 ‘저주’ 대신 ‘축복’의 말이 터집니다. 나귀의 입을 주장하셨던 하나님께서(22:28절) 발람의 입을 주장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발람이 하는 모든 말들은 그의 생각의 말들이 아니라, 그의 입술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내가(발람) 오기는 하였으나 무엇을 말할 능력이 있으리이까 하나님이 내 입에 주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22:38절).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복주시기로 택함을 입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어떠한 술수와 궤계를 통해서도 ‘하나님이 저주하지 않은 자를 저주할 수 없고 꾸짖지 않은 자를 꾸짖을 수 없습니다’(22:38; 23:8절). 일곱 제단을 쌓고, 수송아지와 숫양으로 아무리 정성스러운 제사를 드린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대로 순종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사무엘상 15:22절). 나의 열심과 헌신과 희생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고 교만입니다. 더구나 바알의 산당에서(22:41절) 하나님께 제사라니요!

 

이 혼합 신앙의 작태 속에서 이 모든 상황들을 통제하시고 발람에게 임하셔서 자신의 뜻을 드러내시는(23:5절)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봅니다. 모압 왕과 그의 고관들 앞에서 엄중하신 하나님의 신탁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발람의 예언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이스라엘은 그저 여러 민족들 중 하나가 아니라 주권자 하나님께서 택하신 유일하신 백성(23:9절)이다. 그들은 땅의 티끌과 같이 많아 그들의 사분의 일만큼도 셀 수가 없다. 만약 내가 죽어야 한다면 그들처럼 죽고, 나의 마지막의 운명도 그들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성도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면 발람의 이 부러움의 예언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시편 기자 역시 이 비밀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시편 116:15절).

 

이스라엘을 지배했던 모든 열강들은 사라졌어도 이스라엘은 이제 교회와 성도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의 피로 구원의 복을 얻은 하나님의 백성들이고, 하나님의 눈은 언제나 성도 된 우리를 향해 있습니다. 사탄이 우리를 정죄하고 저주하고 참소하려 하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결코 끊을 수 없습니다 (로마서 8:33-39절).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저주가 아니라 평강과 은혜와 사랑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의 이 사랑에 잇대어 오늘도 이 땅에서 감사로 충만한 삶을 살아내는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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