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12-23절 묵상 > 말씀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27:12-23절 묵상

하나님은 어느 무신론자가 말했던 것처럼 ‘만들어진 신’이 아닙니다.

본문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광야 1 세대에 남은 사람은 모세입니다. 므리바에서 반석을 두 번 친 일로 인해 모세와 아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뒤집어 이야기하면 아론처럼 모세도 죽어야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14절은 그 이유를 ‘너희가 내 명령을 거역하고 그 물가에서 내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고, 20장 12절에서는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가 나 반석을 두 번 치고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라고 분을 낸 것을 하나님은 ‘너희들이 나를 믿지 않았고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평가하시는 것입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은 창세기 15:6절에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과 대조를 이룹니다. 믿음의 대표로서 아브라함과 율법의 대표로서 모세가 이렇게 대조되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그 땅을 바라보는 모세의 모습은 믿음의 때를 기다리는 율법의 마지막 사명을 보여주는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죽고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들어가는 나라임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모세는 죽어도 이스라엘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여호수아를 통해 계속 전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론이 죽어도 이스라엘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제사장의 사역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라, 직분을 통해 일하십니다.

 

사람은 유한하고 지나가지만,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16절)이 정하신 직분은 세대를 지나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직분은 ‘때가 차서’(갈라디아서 4:4절)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됩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죽으셨다 살아나셔서 이 영광스러운 직분을 영원히 가지시고 역사하시는 선지자, 제사장, 그리고 우리의 영원하신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으로 살았던 많은 신앙의 선조들의 삶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들이 어떤 믿음으로 살았는지를 소개한 후, 12장 1-2절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러므로…믿음의 주요 또 (그 믿음을)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사람 바라보면 실망하고 실패합니다. 우리의 믿음을 믿음 되게 하시고 완성하시는 분은 하나님의 아들, 우리의 구원자, 우리의 주권자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가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은 그저 자기 확신일 뿐이고, 우리의 신앙은 종교 놀이에 불과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느 무신론자가 말했던 것처럼 ‘만들어진 신’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망상이 아니라, 역사 안에서 일어난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 위에 세워진 실재입니다. 그 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온전히 누릴 그 때까지 믿음으로 이 길을 따라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