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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26:52-65절 묵상

아직 이 땅의 생명이 있을 때, 매일, 순간순간이 새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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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을 앞에 두고 있었던 두 번째 인구 조사의 숫자에 레위 지파는 포함되지 않고 따로 계수되었습니다. 열 한 지파의 수를 먼저 계수한 것은 주어질 땅의 기업에 레위인들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명수대로 땅을 나눠 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53절)는 말씀은 열 한 지파를 위한 것입니다. 아직 땅을 얻기도 전입니다. 아직 정복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땅을 분배하라는 것은 그 만큼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기 때문에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다음이 없습니다. 우리의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여기, 이 땅에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우리의 것입니다. 십자가와 부활, 승천과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도 이미 십자가(갈라디아서 2;20-21절), 부활(로마서 6:3-6절), 승천했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있습니다(에베소서 2:5-6절). 따라서 성도는 우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겨야’(로마서 6:11절) 합니다.

 

‘수가 많은 지파는 기업을 많이 주고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줄 것이니 계수된 대로 각기 기업을 주되, 제비를 뽑아서 나누고 자기의 이름이 아니라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하라’(54절)고 하십니다. 똑같이 돌아가게 하고 사람의 입김이나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신의 업적이 아니라 은혜로 받은 것임을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제비는 사람이 뽑아도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습니다’(잠언 16:33절). 남 보다 더 가지는 것이 성공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 천국의 가치관입니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의 나의 수고와 헌신과 봉사만큼 천국에서의 상급이 결정된다는 사고는 결코 성경적이 아닙니다.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누가복음 17:10절). ‘하나뿐인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에게 내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로마서 8:32절)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의 기업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땅의 기업을 받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기업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소유도 드려진 이스라엘 전체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드려진 자들입니다. 따라서 레위인들의 존재와 그들의 사역은 하나님께 드려진 이스라엘의 보여지는 그림이고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민수기 18:20절). 다른 지파들이 기업으로 받은 땅을 경작함으로 살았듯이, 레위인들은 하나님을 경작하고(?) 살았습니다. 그들의 생존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존하신다는 살아 있는 증거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세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앉고 서는 것,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십니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고 그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십니다(시편 139: 2-10절).

 

그런데 두 번째 인구조사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첫 번째 인구 조사 때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이 수에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자 않았다’(64-65절).

 

인구 조사 바로 전, 25장에서 음행을 하다가 죽은 2만 4천명(25:9절), 르우벤 지파를 계수 할 때 언급된 고라의 반역으로 다단, 아비람과 2백 5십명(26:9-10절), 급격한 숫자의 감소를 보인 시므온 지파(26:12-14절), 그리고 여호와 앞에 다른 불을 드렸다가 죽었던 나답과 아비후의 이야기는 하나님을 ‘믿지 않음’으로 죽은 첫 세대 이스라엘(히브리서 3:19절)의 불신앙의 결과가 어떠한 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이제 죄악의 흔적들은 제거되고 새로운 세대와 함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죄는 청산되어야 하고, 믿음으로 살아남은 ‘여호수아’와 함께 ‘이미 얻은’ 약속의 땅을 행해 전진하는 것입니다.

 

아직 이 땅의 생명이 있을 때, 매일, 순간순간이 새 출발입니다. 지금 여기는 믿음으로 반응하고 믿음으로 훈련하는 시간과 공간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눈을 뜨면, 영원한 나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약속 받은 그 나라에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을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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