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26:1-51절 묵상
끝까지 가는 믿음은 세상의 유혹과 도전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본문
시내 산을 떠날 때 했던 첫 번째 인구 조사 이후에 이제 약속의 땅을 앞에 두고 두 번째 인구 조사를 명하십니다. 첫 세대 이십 세 이상 전쟁에 나갈 만한 인구 수는 603,550 명(민수기 1:46절)이었고, 이제 2 세대의 수는 601,730명입니다.
광야 40년의 기간 동안 세대는 바뀌었지만 숫자는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쟁과 광야의 위험, 하나님의 진노와 역병으로 수만 명씩 죽어 나가는 위기가 있었음에도 이스라엘이 이렇게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을 보존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원망과 불평으로 광야에서 사라져버릴 수도 있었지만,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다의 모래와 같이 번성하게 하시겠다는 아브라함 언약대로 이스라엘은 보존되었습니다. 나의 나 된 것, 우리의 우리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입니다.
고라의 아들들에 대한 언급이 흥미롭습니다. 르우벤 지파를 계수하면서 모세를 대적했던 고라에게 동조했던 다단과 아비람(9절)을 언급하면서, 반역했던 모든 이들을 땅이 입을 벌려 삼켰을 때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않았다’(11절)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모세의 율법은, “아버지는 그 자식들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버지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니 각 사람은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신명기 24;16절)이라고 가르칩니다. 고라의 아들들이 살아남은 것은 아버지의 반역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혈연과 인간 관계, 군중 심리와 같은 분위기에 밀려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해서는 안 됩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는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누가복음 14:26절)고 예수님은 가르치셨습니다. 우리의 우선순위를 물으시는 질문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모든 판단에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의리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도는 그 무엇보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선택, 그 길이 생명의 길이고 사는 길임을 믿습니다.
시므온 지파의 눈에 뛰는 감소도 눈에 띱니다. 첫 번째 인구조사에서 시므온 지파는 59,300명으로 르우벤과 단 지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파였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인구조사에서는 22,200명으로 가장 적은 수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수를 유지했던 다른 지파들에 비해 37,100명이나 줄어든 숫자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바로 앞의 25장에서 24,00명이나 죽은 바알브올 음행 사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6, 14절). 심지어 신명기 33장의 모세의 축복에 시므온 지파의 이름은 나오지 않습니다. 시작보다 끝이 안 좋은 지파, 그가 바로 시므온 지파였습니다.
끝까지 좋아야 성공한 인생입니다. 아무리 삐까번쩍한 삶을 살았다 해도 마지막 하나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불리지 않는 삶은 실패한 인생입니다. 끝까지 가는 믿음은 세상의 유혹과 도전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매일 회개의 열매를 맺어가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믿음에서 믿음에 이르게’ 할 것입니다. 이 믿음의 길에 함께 하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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