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민수기 31:25-54절 묵상
받은 은혜는 나누어져야 하고 흘러가야 합니다.

본문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앞두고 수행한 미디안과의 전쟁은 광야 여정에서의 마지막 싸움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49절). 1절은 이 전쟁이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는 전쟁’이고, 2절은 ‘여호와의 원수를 갚는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이 전쟁은 미디안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고 그 심판이 완벽했음을 보여줍니다.
민수기는 사람의 수를 세는 책(인구조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들이 수행한 마지막 전쟁의 전리품들과 사로잡은 사람들의 수를 계수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든 이스라엘이 함께 나눕니다. 전쟁을 직접 수행한 군인들이나, 진영에 남아 있던 회중들이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까지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는 나누어져야 하고 흘러가야 합니다. 부름의 자리가 다르고 섬김의 자리가 다르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님 나라의 지체들이고 한 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신의 공적으로 생각하는 곳에 차별이 있고 오만함과 교만, 무례함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나의 작은 헌신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54절은 아무도 죽지 않은 전쟁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군대의 지휘관들이 드린 금으로 된 예물들을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회막에 드려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을 삼았다’고 말해줍니다. 그 예물은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드린’(50절) ‘생명의 속전’이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 사람의 희생도 없이 사명을 감당하게 하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하나님의 전쟁’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될 완벽한 전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상급이 약속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고, 하나님께서 이루셨습니다. 예수의 십자가가 증거이고 기념이라고 기록된 성경이 말해줍니다.
더 감사하고, 더 섬기겠습니다. 나를 부르신 그 자리에서 그 부르심의 사명대로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나누고 섬기며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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