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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민수기 33:50-34:29절 묵상

문제는 그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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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50절)는 이스라엘 광야 여정의 마지막 기착지입니다. 이제 요단을 건너 그 땅으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 땅으로 가기에 앞서 하나님은 중요한 한 가지 사명을 주십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그 땅의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그 땅의 죄악의 모든 요소들을 진멸하고 제거해야 하는 사명입니다. 가나안 정복 전쟁은 결국 죄와 유혹을 진멸해야 하는 영적 전쟁임을 발견합니다.  

 

가나안 땅은 ‘이미’(already)와 ‘아직’(not yet)의 긴장 관계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인 동시에 죄의 유혹과 도전과 싸워야 하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긴장의 땅인 것입니다. 아직 그 땅에 들어가지도 않은 상황에서 하나님은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주었다’(53절)고 과거형으로 말씀하십니다. 너무도 확실하기 때문에 이미 얻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은혜를 경험하고 사는 성도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나라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습니다. 율법에 얽매였던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을 입었지만 여전히 완전한 구원을 기다리는, 두 시대에 끼여 남아 있는 전쟁을 싸워야 하는 십자가 군병들입니다.

 

죄의 유혹과 도전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성령과 말씀의 검으로 단호하게 잘라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믿는 우리에게 이미 임했지만, 또 동시에 우리를 향하여 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가나안 땅의 경계는 북으로 ‘하맛 어귀’, 남으로는 ‘애굽 시내의 바다’까지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실제로 정복해서 얻은 땅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청사진에 훨씬 미치지 못한 영역이었습니다. 주신 것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이스라엘의 작은 믿음 때문입니다. 내 안에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의심이나, 영적 게으름이나 타협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장애가 되지는 않았는지요? 잘라내야 할 것들을 잘라내지 못하고 뭉그적거리고 있지는 않는지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들이 ‘눈과 옆구리를 찔러 괴롭게 하는 가시’(55절)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문제는 그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오늘도 부르신 영적 전쟁터에서 우리의 삶, 가정, 교회,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합시다. 끊어내야 할 죄악의 잔재와 습관들을 물리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행할 때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맛보고 누리게 될 것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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