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2:17-29절 묵상
따라서 은혜가 아니면 살 수가 없음을 인정하고, 예수의 십자가를 의지해야 합니다.

본문
롬 1:18-3:20절까지는 인간의 의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죄와 비참함’을 보여주는 단락입니다. 자신의 도덕성을 자부하는 도덕론자들도 결국 그들의 양심이 그들을 심판할 것임을 드러낸 후(2:1-16절), 이제 바울은 율법을 자랑하는 유대인들을 불러 세웁니다: ‘유대인이라 불리는 네가 율법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17절).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했던 유대인이 스스로 의롭게 여기고 이방인을 정죄했지만, 정작 자신들도 율법을 범하고 동일한 죄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바울은 지적합니다. 도둑질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도둑질하고, 남에게는 간음하지 말라,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간음하고 도둑질하지 않았느냐고 그들 안의 죄성과 위선의 가능성을 폭로합니다.
율법을 알고, 가르치고, 어리석은 자들을 인도하는 지혜자, 어린 자들의 선생이라고 스스로 믿지만, 유대인들 역시 율법의 요구를 온전히 만족시킬 수 없는 죄인들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외형적인 특권이 구원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찬송’이라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가진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자들이 된 것입니다(24절).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가 의인입니다(13절). 구원의 표는 표면적 할례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내면적 할례입니다. 지식이 아니라 삶이어야 하고,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인정과 칭찬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럴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목사이고 장로이고 권사이고 집사일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은혜가 필요한 죄인일 뿐입니다.
따라서 은혜가 아니면 살 수가 없음을 인정하고, 예수의 십자가를 의지해야 합니다. 나의 의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 안에 있는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의인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임을 믿습니다.
내게 부어진 그 은혜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를 알아가는 지혜와 믿음을 구합니다.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로 새롭게 되는 은혜를 누리기를 원합니다. 이 은혜에 대한 감사가 오늘도 내 안의 죄를 미워하고 거룩을 더 사모하는 삶을 살아내는 이유가 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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