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2장1-16절 묵상
복음의 시작은 ‘죄’를 드러내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본문
복음의 시작은 ‘죄’를 드러내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1:18-32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과 관계없는 삶을 사는 ‘죄의 본질’과, 그런 자들을 그냥 ‘내버려두셔서’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에게 불의와 악독과 같은 ‘죄의 열매’들을 나타나는 것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2장으로 넘어오면서 바울은 사람들의 죄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고발하기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대상은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는 도덕주의자들 입니다. 그들은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지만, 자신들이 판단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죄를 짓는 사람들입니다.
남 보다 조금 나은 도덕적 삶을 산다 해도 완벽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의의 기준으로 보면 ‘우리의 의’란 도토리 키 재기와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참으시는 것은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와 시간을 주기 위함’(4절)입니다. 만약 자신의 의에 취해 쉽게 남을 정죄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의 날에 임할 진노를 쌓는 것’(5절)이라고 바울은 경고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갚으시는 분이시 때문에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을 주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신다’(6-8절)는 말씀과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13절)는 말씀 입니다.
이 말씀들은 액면 그대로 사실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 구절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의로 쉽게 남을 판단하는 도덕주의자들도 이 율법의 기준에 맞추어 살 수 없는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도덕주의자들에게도 하나님의 의와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이것은 율법을 가진 유대인들이나, 양심의 기준을 가진 이방인들은 물론이고(14-15절), 이 본문을 읽고 있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16절).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지켜야 영생을 얻고(7절),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임하지만(10절) 도덕을 논하는 도덕주의자들조차 그럴 힘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할 날이 분명히 있습니다. 모두가 죄인이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해진 것이 ‘복음’입니다. 복음이 기쁜 소식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죄와 비참함 때문입니다. 복음은 그 비참함을 피할 길을 말해주는 하나님의 방법이고 기쁜 소식입니다.
그래서 죄와 심판에 대한 선포는 복음 설교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합니다. 죄를 알아야 은혜가 보이고, 구원의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날’이 분명히 있다고 바울은 말합니다(16절). 이 심판을 면할 만큼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1절). 그래서 예수를 믿어야 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심판이 있다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이 있으니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복음입니다. “이르시되 때가 찾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마가복음 1:15절). 예수의 복음 안에 있는 영생의 복을 감사함으로 누리고, 뜨거운 마음으로 전하고 선포합시다.
이 고백이 오늘을 사는 이유와 원동력이 되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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