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4:1-12절 묵상
믿음은 내 귀에 들려진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가 무엇인지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한 명의 자녀도 없는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은 자손을 약속하셨는데, 늙은 아브라함과 경수가 끊어진 사라 부부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은 이를 의롭게 여기셨습니다(창세기 15:6절).
둘째 증인은 다윗 입니다. 다윗은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복’(6절)에 대해 노래했습니다(시편 32:1-2절). 일하고 받는 것을 ‘삯’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것도 없는데 받으면 ‘은혜’입니다. 늙은 아브라함에게 자녀를 기대하는 것은 ‘바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처럼, 살인과 간음의 죄를 지었던 다윗에게 죄인이 의롭게 된다는 것도 바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랄 수 없었던 자식을 얻었고, 간음과 살인의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바울은 이어서 이 복은 육적 이스라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그가 할례를 받기 전이었고, 아직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이었습니다. 할례를 받았기 때문에 의롭게 된 것이 아니라,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의롭게 된 것입니다. 할례가 먼저가 아니라 믿음이 먼저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인 이유라고 11절은 말해줍니다.
하지만 동시에 아브라함은 할례 받은 자들의 조상입니다(12절). 참 믿음의 증거로 받는 할례는 믿음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무할례자나 할례자나 그들을 의롭게 하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입니다.
믿음은 내 안에서 시작되는’ 자기 확신’이나 반복적인 세뇌를 통해 각인되는 최면요법이 아닙니다. 믿음은 내 귀에 들려진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미 앞에서 그 약속을 ‘복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선지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약속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주어지는 구원에 관한 소식(1:2-4절)인 것입니다. 믿는 자는 누구나 아브라함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에 관한 복된 소식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자랑할 것이 있다면 믿는 나 자신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그리스도 예수’(히브리서 12:2절)입니다. 믿음은 남을 판단하거나 자랑과 우월감의 도구가 아니라 감사와 찬양의 이유임을 깨닫습니다.
구원의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주신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기를 힘쓰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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