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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로마서 7:1-13절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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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죄에 대하여 죽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마음으로’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6:17절)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따라서 내가 참 신자라는 증거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으로 입증이 됩니다. 육신의 연약함이라는 현실이 죄에 계속해서 머물게 하는 핑계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을 다시 지켜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율법에서 해방되었는데 또 율법이 요구하는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말일까요? 7장은 이 문제를 다룹니다.

 

죄를 죄라고 규정하는 율법은 그 자체로 선한 것입니다(12절). ‘탐내지 말라’고 명하는 율법이 있기 때문에 ‘탐심’은 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7절). 하지만 율법이 있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죄를 지적할 수는 있어도 사람을 바꾸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율법의 한계 입니다(10절).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방법이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게 하신 것입니다.

 

율법은 사람이 살아 있을 동안에만 효력이 있습니다. 법적인 의무는 죽음과 함께 끝납니다. 성도는 율법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율법이 그를 지배하지 못합니다(1절). 그런데 율법에 대하여 죽은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났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부활하신 이에게로 가서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4절).

 

성도는 외형적인 율법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에 그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고 안 지키고가 그의 삶을 지배하거나 정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대하여 다시 살았기 때문에 ‘영의 새로운 것’(6절) 즉, 율법의 정신이 그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구원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 천국 백성의 삶의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순종을 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사람을 죽이지만 않으면 살인범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마음으로 미워하지 않는 단계에 까지 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정신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셨습니다. 결국은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있으면 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사랑이 이유가 되어야 합니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미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율법 때문에, 정죄를 받지 않으려고 순종하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감사해서 순종하려고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은혜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 아래에서 율법은 정죄하는 폭군이지만, 은혜 아래에서 율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게 해주는 선한 등불이 됩니다.

 

복음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뿐 아니라 그 믿음으로 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7절).

이 믿음에 근거해 오늘을 살아내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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