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10:16-21절 묵상
전도는 설득이 아니라 선포입니다. 선포된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본문
믿음은 진공 상태에서 초자연적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보내심을 받은 자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져야 하며, 그 전해진 복음을 들어야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주의 이름을 부르게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수사 의문문의 형식으로 강조합니다. ‘믿지도 않는데 어떻게 주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겠는가? 복음을 듣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전파하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는가? 보내시는 분이 없다면 누가 가서 전할 수 있겠는가?’(13-15절).
요약하면, 하나님은 복음 전파를 위해 사람을 보내시고, 그들을 통해 전해진 복음을 듣고 믿는 방식을 통해 사람들을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음에서 나기 때문’(17절)입니다. 따라서 복음이 전파되지 않는 곳에서 믿음은 생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듣는다고 무조건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은 복음은 기쁜 소식이고 좋은 소식이지만, 모두가 환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선지자 이사야가 선포했던 말씀을 통해 설명합니다: “주여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나이까!”(이사야 53:1절). ‘믿음은 복음을 들음에서 나지만’(17절), 듣는다고 다 믿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특별히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 이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에게 들려지지 않았던 것이 아닙니다.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말씀이 땅 끝까지”(18절) 선포되었습니다. 불순종하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종일 그의 손을 내밀었고’(21절), 돌아오기를 기다리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 음성을 외면했고, 유대인들도 똑 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찾은 사람들은 오히려 이방인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찾은 바가 되었고, 나타나신 바가 되었습니다(20절). 그들에게 들려진 복음에 믿음으로 반응했기 때문입니다.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듣고 믿어야, 믿고 예수의 이름을 불러야 구원입니다.
전도는 설득이 아니라 선포입니다. 선포된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듣든지 듣지 않든지 복음을 전해야 하고,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먼저 믿은 자의 사명입니다.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은 성도는 동시에 그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전해야 들을 수 있고, 들어야 믿음으로 반응하는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거슬러 말하는 백성들을 향해 종일 손을 내밀고 계십니다(21절). 그 손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사명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이제 복음은 온 땅에 퍼졌고 땅 끝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그 사명을 위해 주어진 시간들임을 믿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부르심의 자리와 환경과 여건들은 다 다를지라도,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절)는 증인의 사명은 동일합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인정하게 될 그 날이 오기까지 복음을 위해, 복음이 이끄는 대로,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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