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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로마서 9:19-29절 묵상

우리는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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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호세아 선지자와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해 하나님의 구원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아니라 그들 가운데 ‘남은 자’를 향한 것이었음을 드러냅니다(25-29절). 이미 구약의 때부터 이스라엘 안에도 구원받을 자들이 따로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택함을 받은 자’를 위한 것이라는 선택의 교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누구는 택하고 누구는 택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은 것을 내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입니다(19절). 바울은 놀라운 대답을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토기장이도 진흙 한 덩이로 귀한 그릇도 만들고 천한 그릇도 만들 수 있는데,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이 그의 뜻을 따라 누구는 택하고 또 택하지 않았다면, 흙에서 지음 받은 피조물인 인생이 감히 하나님의 뜻에 토를 달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21절). 믿음의 법을 정하신 분도, 율법의 법을 정하신 분도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선택도, 유기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23절)입니다.

 

신앙은 결국 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자유는 나의 자유보다 크시고, 하나님의 주권이 나의 주권보다 위대합니다. 따라서 피조물인 내가 창조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온전히 알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다 알고 다 이해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crede, ut intelligas)입니다.

 

우리는 지음을 받은 피조물이고,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언 19:21)는 믿음으로 삽니다.  

 

누가 택한 자이고 아닌 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저 내게 그 믿음이 온 것이 감사하고, 그 믿음이 구원받을 자들에게 전해지고 들려지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 짐을 믿고, 오늘도 나를 부르시는 그 부르심의 자리에서 복음이 이끄는 삶을 살아 내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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