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로마서 16:1-16절 묵상
우리 교회가 복음으로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본문
로마서를 마무리하면서 바울이 개별적인 문안 인사를 합니다. 27명의 이름과,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루포의 어머니’, ‘허마와 함께 한 형제들’,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가정 교회’, ‘네레오의 자매’, 그리고 ‘올름바의 가정 교회’가 있습니다. 바울을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내놓았던 사람들, 아시아에서 바울의 첫 열매, 바울 보다 먼저 믿고 사도들에게 존중을 받은 이들,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고, 주 안에서 수고와 봉사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바울과 특별한 관계에 있었던 동역자들이고, 또 사역의 열매들입니다. 반복되는 구절은 ‘문안하라’(18회-원문은 17회), ‘주 안에서’(6회),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6회) 입니다.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로마이지만, 거기에 이미 복음으로 바울과 관계되었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의 열매는 결국 ‘사람’입니다. 한 사람, 한 영혼이 세상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가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동역자가 되는 것이 우리의 신앙의 이유이고 목표임을 깨닫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이렇게 고백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라”(데살로니가전서 2:19-20절).
교회는 ‘일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이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일 자체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사람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상급은 내가 이 땅에서 복음으로 섬기고 세운 사람, 그래서 나와 함께 천국의 유업을 받게 될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온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예배자로 세움을 입고, 함께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 섬기기까지 복음의 선포와 섬김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복음으로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우리 모든 지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로 함께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 편지에 우리가 복음으로 섬기고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자들의 이름을 적을 수 있다면, 매일 말씀으로 함께 하는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로마서 1:7절)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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