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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로마서 14:1-12절 묵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목숨 걸지 맙시다.

본문

 

믿음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 하나 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 받는 믿음이 있다면 이제 그 믿음을 적용하고 살아야 합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사는 삶의 방식이 다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믿음의 시작에는 ‘연약한 믿음’(1절)이 있습니다.

 

당시 로마 교회 안에는 ‘고기’를 먹는 것과 관련된 논쟁이 있었습니다. 시장에 나와 있는 고기들은 대부분 이방 신전에 바쳐진 ‘제사 음식’이었기 때문에, 우상에 바쳐진 고기를 먹는 문제에 대해 논쟁이 생긴 것입니다.  

 

귀신이 진짜 먹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것이 더럽지, 들어가는 음식이 더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사람도 있었고, 우상 제물을 먹는 것이 찝찝하고 거리껴져서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상 제물의 고기를 먹는 데는 성경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의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비판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연약한 믿음도 믿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 사람도 믿음으로 하나님이 받으신 바 되었고(3절), 결국은 그를 권능으로 세우시고 인도하실 것(4절)이기 때문에 내가 재판관이 되어 함부로 그를 판단하거나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를 판단하시는 분은 오직 그 사람의 주인이신 하나님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의 판단에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진리’와 관련된 것이 있고, 또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상관이 없는 영역이 있습니다(이것을 ‘아디아포라’라고 하는데, 성경이 명하지도 금하지도 않은 비본질적인 행동이나 영역을 말합니다). 동성애나 행위 구원, 만민구원설과 같이 복음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에는 절대로 동조하거나 따라가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주일에 TV를 봐도 되는가? 돈을 써도 되는가? 술은 마셔도 되는가? 와 같이 선택의 영역도 많습니다.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목숨 걸지 맙시다. 그런 경우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하라’(5절)고 합니다.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양심의 문제일 때, 자기의 믿음의 분량을 따라 결정하고, 쉽게 남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 확정의 동기가 ‘주를 위하여’(6절)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바울의 권면은 비장합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우리가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로다”(8절).

 

믿음으로 구원 받은 성도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입니다. 믿음이 연약한 자도, 믿음이 성숙한 자도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하나님이 선택한 하나님의 소유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확신이 서면,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그 일을 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것 같으면 모두가 한다고 해도 하지 마십시오. 마지막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이 자기의 욕심을 위한 것이었는지, 주를 위한 것이었는지 하나님께 가감 없이 직고하게 될 것’(12절)입니다.

 

내가 가진 신앙의 기준으로 쉽게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쉽게 비난의 화살을 남에게 돌리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봅니다. 진리에는 단호하고 본질이 아닌 것에 목숨 걸지 맙시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가족입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요한복음 8:31-32절).

 

복음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고, 하나 됨의 은총을 누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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