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박 선교사] 밀알
누군가 씨앗을 뿌려야 아름다운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문
양화진에는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이 묻혀 있습니다. 많은 비문 중에 가장 시선을 끄는 비문을 소개합니다.
"나에게 천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
(If I had a thousand lives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
이 비문의 주인공은 ‘루비 캔드릭 (Ruby R. Kendrick, 1883~1908)’ 선교사입니다
그녀가 한국에 머문 기간은 1년이 채 못됐습니다.
개성에서 여학교 교사로 봉사하다가 급성 맹장염으로 1908년 한일 합병 2년 전, 25살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부모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이곳 조선 땅에 오기 전 집들에 심었던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하루 종일 집 생각만 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마 내년 봄이면 온통 우리 동네는 제가 심은 노란 꽃으로 덮여 있을 겁니다.
이곳 조선 땅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모두들 하나님을 닮은 사람들 같습니다.
선한 마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보아 아마 몇 십 년이 지나면 이곳은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복음을 듣기 위해 20km를 맨발로 걸어오는 어린 아이들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탄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저께 예수님을 영접한지 일주일도 안 되는 서너명이 끌려가 순교했고, 토마스 선교사, 제임스 선교사도 순교를 했습니다.
선교본부에서 철수하라고 하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그들이 전도한 조선인들과 아직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순교를 할 작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밤은 유난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국인을 죽이고 기독교를 증오한다는 소문 때문에 부두에서 저를 끝까지 말리던 어머님의 얼굴이 자주 제 눈 앞에 어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쩌면 이 편지가 마지막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오기 전 뒤뜰에 심었던 하나의 씨앗으로 이제 내년이면 온 동네가 꽃으로 가득하겠지요. 그리고 또 다른 씨앗을 만들어 내겠지요.
저는 이곳에 작은 씨앗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묻히게 되었을 때 아마 하나님의 시간이 되면 조선 땅에는 많은 꽃들이 피고 그들도 여러 나라에 씨앗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기로 했습니다. 바로 이것은 조선을 향한 저의 열정이 아니라 조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하였고 조선 사람을 사랑하였던 루비 켄드릭 선교사님과 조선 사람들도 무시했던 최하위 계층이었던 백정들에게 차별 없는 사랑을 베풀며 조선사람들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수많은 선교사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씨앗이 되어 오늘날의 한국땅에 복음의 꽃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씨앗을 뿌려야 아름다운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름다운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누군가는 행복한 열매를 얻고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와 국가 지구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누군가의 아름다운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아름다운 열매를 누군가는 얻고 기쁨과 감사가 가득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름다운 헌신과 희생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보상을 약속 하셨습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업과 영광으로 영원토록 해와 같이 빛나게 하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샬롬 ~~!!
오늘도 주안에서 기쁨과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복된 삶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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