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4:5-18절 묵상
우리 마음의 죄악을 안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본문
이스라엘이 기대했던 ‘날’이 있습니다. 열방은 심판 받고 자신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믿었던 ‘여호와의 날’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그 날은 이스라엘에게도 평강이 아니라 칼이 이르게 될 날입니다(10절). 하나님을 버리고도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여겼던 남유다를 향한 ‘여호와의 맹렬한 진노’(8절)가 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에서부터 오는 바벨론의 칼날이 남유다의 심장을 겨눌 것이고(6절), ‘그 날에 왕과 지도자들은 낙심하고 제사장들은 놀랄 것이며 선지자들은 더 놀라게 될 것’(9절)입니다. 그 날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실 리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 산산이 부서지는 날입니다.
이 심판의 메시지 앞에 예레미야 선지자가 슬퍼하며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속이셨습니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으리라 하시더니 칼이 생명에 이르렀나이다!’(10절). 예레미야의 이 한탄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예레미야의 시대에 ‘평강’을 외친 선지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6:14절). 남유다의 죄악에 대한 회개의 촉구가 없는 평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거짓 선지자들의 평강의 메시지가 거짓이라는 것을 심판의 날까지 보류하셨고, 마치 그것이 백성들에게는 참 메시지인 것처럼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남유다는 하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인 바벨론에게 망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인 줄 알았는데 심판이 오게 될 것을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속이셨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그만큼 남유다의 멸망은 예레미야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메시지였습니다. 회개의 복음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 모두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은혜의 복음이라고 거짓 신앙과 우상숭배까지 하나님께서 용납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육체를 위하여 심고 성령의 열매와 영생을 거둘 수 없습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6절)고 바울은 가르쳐 줍니다.
천국에 가면 세 가지 충격이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구원받을 줄 알았던 사람이 거기에 없어서 충격, 구원받지 못할 줄 알았던 사람이 거기에 있어서 충격, 그리고 나 같은 죄인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이 충격!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구원 받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 영생을 거둘 것’(갈라디아서 6:7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의 죄악을 안고 아버지께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사랑과 공의는 하나님의 성품의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이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진심입니다. 그 끔찍한 심판이 이르기 전에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라는 외침입니다. 아직 길이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돌아가는 길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복음 14:6절)이라고 자신을 계시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제시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마음의 악을 씻을 수 있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보혈이 있습니다. 나의 행위로 정결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됩니다. 믿음이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제시된 이 길, 즉 ‘예수의 대속의 피가 나의 죄를 깨끗하게 한다는 선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회개의 복음을 뼈 속 깊이 기억하고 감사합시다. 이 믿음을 선포하며 힘찬 하루를 시작합시다. 구원은 우리의 것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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