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3:1-18절 묵상
회개는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게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본문
오늘 본문은 모세의 율법(신명기 24:1-4절)을 근거로 남편이 수치스러운 일이 발견된 아내를 버려 그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었는데, 그 여자를 다시 아내로 받는다면 그것은 땅을 더럽히는 일이 된다(1절)고 말하면서, 정작 행음한 자신들은 거짓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려고 하는 남유다 백성들의 위선을 지적합니다.
모세의 율법을 들먹이고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 나의 청년 시절의 보호자’(4절)라고 부르지만 ‘음란과 행악으로 땅을 더럽힌 자’(2절)는 바로 남유다 백성 자신들이었습니다. 우상 숭배와 음행의 죄를 짓고도 회개의 마음도 없이 거짓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시늉을 하는 남 유다의 불신앙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이미 북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교훈을 통해 하나님을 떠나 배역한 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를 보여주었습니다(6-9절). 그럼에도 남유다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았고 거짓으로 할 뿐(10절)이었습니다. 오히려 북이스라엘이 남유다보다 더 의로웠고(11절), 차라리 북이스라엘에게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고 말씀하십니다(12절).
하지만 하나님은 남유다를 향한 그의 인애와 자비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네 죄를 자복하라’(13절)는 말씀은 ‘네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라’는 뜻입니다. 자신의 죄를 자각해야 비로서 회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죄의 실체를 드러내고 고발하는 사명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죄의 권능과 실체 앞에 노출될 때 비로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이게 되고 예수의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내 마음에 합한 목자들을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15절)고 약속하십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고 기억하지도 찾지도 않을 것이지만 하나님의 보좌가 예루살렘에 다시 세워지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오는 회복의 역사가 있을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이 약속은 후에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통해 성취를 이룹니다. 그리고 그 역사에 부름을 받아 쓰임 받은 많은 스룹바벨, 여호수아, 에스라, 느헤미야와 같은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구원의 역사의 정점에 자기 백성을 참 지식과 지혜로 이끄시는 목자장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 계시는 것입니다(요한복음 10:11-15절).
우리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시편 51:17절). 나간 아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이십니다(누가복음 15:11-32절). 하지만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된 예배와 찬양, 그리고 기도는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습니다. 공중에 날아가는 연기와 같고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는 헛된 몸부림에 불과합니다.
아버지를 떠나 가진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던 둘째 아들이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으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누가복음 15:18-19절).
이것이 회개이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게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도 회개의 열매를 맺고, 은혜의 풍성함을 만끽하고 누리는 ‘꽉 찬’ 하루,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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