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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2:29-37절.

하나님은 그 뻔뻔함이 심판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본문

 

2장은 하나님을 버린 죄를 책망하는 내용입니다. 신랑이신 하나님과의 결혼 언약을 져버리고(2절), 언약의 멍에와 결박을 끊어버렸으며(20절), 노골적으로 이방 신들을 따라가겠다고 선언한(25절) 우상숭배의 죄악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나안 종교의 음란한 행위들을 따라 그들의 신전과 나무 아래에서 음행을 즐겼습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고, 율법을 맡은 자들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으며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반역하였고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했습니다(8절).

 

하나님의 백성들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다가 육신이 연약해서 넘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놓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어느 나라가 그들의 신들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그러나 나의 백성은 그의 영광을 무익한 것 (= 우상)과 바꾸었도다”(11절). 질문과 탄식의 형태로 이스라엘의 죄악을 고발하시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14, 17, 18, 21, 29, 31, 32, 33, 36절). ‘어찌하여 이런 일이!!’

 

그런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그들의 죄를 부정합니다(35절). 이미 하나님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32절). 또, 정기적으로 드려지는 성전 제사와 제사장들의 영혼 없는 죄 사함의 선포가 그들의 죄책감을 마비시키고, 여호와 신앙과 가나안 종교를 뒤섞은 혼합 신앙이 그들의 불편한 마음을 해소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33절).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답게 꾸민 행위가 구원을 보장해준다고 착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착각 속에 이미 하나님에 대한 경외나 기억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지도, 알지도 못한 채 예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두렵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들의 향연이고 잔치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그 뻔뻔함이 심판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35절).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방 신들을 섬기고, 애굽과 앗수르와 같은 강대국들을 통해 살 길을 찾으려는 꼼수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36-37절). 그것은 형통의 길이 아니라 수치의 길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남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무너질 때 애굽은 무력했고, 앗수르는 역사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음을 역사는 말해줍니다.

 

역사의 주인이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 길의 형통의 길이고 영광의 길입니다. 하나님도 얻고 세상도 얻으려는 얄팍한 꼼수 신앙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리라…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24절).

 

내 속의 허황된 욕심과 헛된 욕망은 오직 ‘모든 것이 은혜’라는 신앙 고백 안에서만 이겨낼 수 있음을 믿습니다. 은혜 아니면 살 수 없음이 고백될 때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하나님을 알고, 그 분과 동행하는 행복한 여정 길이 되도록 주님! 나를 도우소서! 이끄소서!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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