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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5:20-31절 묵상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무서워하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본문

 

‘늦은 비’와 ‘이른 비’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의 생존을 결정짓는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입니다. 때를 따라 내리는 비는 우연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그 때와 한계를 정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 때와 한계를 정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22, 24절).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21절)이라고 책망하십니다.

 

번창하고 거부가 되어 살지고 윤택해졌지만 그것은 ‘배반과 반역’(23절), ‘허물과 속임과 착취’(25-27절)로 얻은 죄악의 열매였습니다. 선지자들은 거짓으로 예언하고 제사장들은 권력으로 다스리며 백성들은 오히려 그것을 좋게 여겼습니다(31절).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는 이스라엘 안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고 여호와 경외가 없습니다. 지혜 있는 것 같지만 어리석고, 부요한 것 같지만 실상은 가난하고 초라한 것을 모릅니다.

 

“내가 이 일들에 대하여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 같은 나라에 보복하지 아니하겠느냐”(29절). 하나님의 심판은 이제 기정사실화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무서워하라는 말과는 다릅니다. ‘경외’는 경거 망동하지 않는 온전한 경배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주 되심을 인정하고 온 맘을 다해 바라보는 태도를 말합니다. 그것은 공포가 아니라 온전한 기쁨입니다. 하나님의 위엄에 온전히 압도되어 경이로움으로 기뻐 뛰노는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세상을 두려워하면 세상의 방법에 굴복할 것이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것입니다. 인생 항해의 성공 비결은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잠 9:10).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31절). 그 때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수사학적 질문입니다. 앞의 18절에서 하나님은 아직 진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재고의 여지와 회개의 기회를 아직은 남겨 두셨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다하고 마지막 순간이 올 것인데, 그 때는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 날이 이르기 전에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지혜로운 나그네 삶이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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