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5:1-9절 묵상 > 말씀 묵상

본문 바로가기

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5:1-9절 묵상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뿐입니다.

본문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유린되고 파괴 된 것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습니다. 그들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만약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1절)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예루살렘은 의인 한 사람이 없어 망한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런 그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의인 10 명이 없어 망한 소돔과 고모라입니다(창세기 18:32절).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이 요구를 했던 근거는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다’(창세기 18:25절)는 하나님의 공의였습니다. 그런데 그 10 명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10 명이 없었다는 말은 사실 한 명도 없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남유다 백성들이 했던 신앙의 맹세들은 모두 ‘거짓 맹세’(2절)였습니다. 얼굴에 철판을 깔고 하나님의 징계를 가볍게 여겼습니다(3절). 백성들의 본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행했습니다(5절). 여호와의 길과 하나님의 법을 안다고 떠벌리지만 실상은 방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허물과 반역, 허망한 것들에 맹세, 음행과 간음(6-8절)의 죄악들이 드러납니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뿐입니다. “내가 어찌 너를 용서하겠느냐…내가 어찌 이 일들에 대하여 벌하지 아니하겠으며 내 마음이 이런 나라에 보복하지 않겠느냐!”(7, 9절).

 

살 길은 하나 입니다. 예레미야가 찾지 못한 그 한 사람, 정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그 한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내가 그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를 수 없고’(로마서 3:23-24절),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로마서 3:10절) 때문입니다.

 

한 때, 내가 이 한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고, 본문을 크게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이런 사람이 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람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그 한 사람이 없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오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한 사람이 있습니다. 2000여년 전 이 땅에 오셔서 정의와 진리로 하나님의 마음에 온전히 합하셨던 분,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정복하시고 영생의 소망을 주신 분,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으신 분, 그의 영이신 성령님을 보내셔서 자기 백성들을 부르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시는 분, 그리고 다시 오셔서 우리에게 약속한 영원한 기업을 주시는 분, 바로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신앙의 삶이란 내가 그 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한 사람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그의 그늘 아래 거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복음의 핵심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시고, 그 안에서 그 분과 함께 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될”(에베소서 4:14절) 것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그 한 사람 그리스도 예수만 따라가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복음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는 이 땅의 순례자의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