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9:7-16절 묵상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본문
예루살렘이 황폐한 도시가 될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악을 행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과 같이 거짓을 말하고, 입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해악을 꾸몄습니다(8절). 따라서 징계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예루살렘 성은 주전 587년에 실제로 바벨론의 무자비한 공격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완전히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녹이고 연단하기 위함’(7절)임을 발견합니다. ‘녹인다’, ‘연단한다’는 용광로 풀무불에서 쇠를 제련하는 것을 나타내는 단어들입니다. 결국 그 시련의 과정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금과 같이 나오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불시험과 같은 고통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영광에 스스로 이를 수 없는 죄인들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여정은 애굽에서 종 노릇했던 이스라엘과 같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배자들과 같습니다. 이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죄의 비참한 결과가 무엇인지를 육신의 몸으로 겪고 배우면서 우리의 죄성이 예수의 피로 녹아지고, 성령의 역사로 연단 되어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 마음을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완악한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지혜가 있어 이 일을 깨달을 만한 자가 누구며 여호와의 입의 말씀을 받아서 선포할 자가 누구인고?” 탄식하셨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되는 경고의 메시지가 사람을 살리는 복음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고,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생명을 주는 말씀을 선포하는 자들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증언하는 구원과 심판의 메시지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가 아닙니다. 언젠가 이 땅에서 반드시 일어날 역사적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 진리를 깨닫고 그 말씀대로 전하고 선포할 지혜로운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교회와 성도 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임을 믿습니다.
천국은 있습니다. 영생도 있습니다. 동시에 지옥과 심판도 피할 수 없는 실재요 현실입니다. 깨달어야 합니다. 선포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를 말씀으로 녹이시고 삶 가운데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를 맡기고 복음이 이끄는 대로 순종하며 사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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