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8:18-9:6절 묵상
신앙의 감탄사와 감격을 잃어버리고 나만 위한 안주하는 삶은 아니었는지 뒤돌아봅니다.

본문
예레미야가 이스라엘의 죄악상을 아파하며 애통해 합니다. 그들은 거짓을 말하고 진실하지 아니하며 이웃을 비방하고 속이고 진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9:3-5절).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가 6 절에 이렇게 요약됩니다: “네가 사는 곳이 속이는 일 가운데 있도다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하느니라.”
하지만 그들의 죄악을 드러내야 하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마음은 아픈 곳을 후벼 파는 정죄의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딸 내 백성’(19, 21, 9:1)이라고 부르는 구절에서 모성애와 같은 애정과 안타까움이 읽혀집니다.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던지 머리가 물로 차고, 눈이 눈물의 근원이 될 정도로 ‘딸 내 백성’을 위해 주야로 울겠다고 합니다(9:1).
그가 왜 눈물의 선지자인지를 알 것 같습니다. 죽어가는 영혼, 죄악 된 세상을 향한 그의 깊은 애정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바로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영원하신 왕이 계시는데 헛된 신들에게 정하고 경배하는 백성들의 어리석음(8:19절), 고칠 수 있는 의사가 있는데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강퍅함(8:22절)이 너무 안타까워 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거짓 메시지를 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예루살렘의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평강하다, 평강하다’고 전하는 거짓 복음은 평강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파멸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입니다(8:10-11절).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은 우리의 감성이나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상관없이, 복음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말입니다. 당장의 불편함과 어색함이 무서워 ‘평강하다, 평강하다’라고만 하다가 지옥에 떨어지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받은 메시지는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한다’는 심판의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심판을 담은 경고의 메시지는 ‘돌이키면 산다’는 소망의 메시지이도 합니다. 그래서 간절함으로, 눈물로, 안타까움으로 전했던 것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전했고, 순종해야 했기 때문에 전했던 것입니다.
신앙의 감탄사와 감격을 잃어버리고 나만 위한 안주하는 삶은 아니었는지 뒤돌아봅니다. 잃어버린 눈물을 회복시켜 달라고,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 피폐해져 가는 영혼들을 위해 울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예수의 십자가 복음만이 우리의 죄를 사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능력임을 선포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믿습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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