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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심형권 목사] 예레미야 10:17-25절 묵상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이고 그 분을 신뢰하는 것이 형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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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들어가 살게 했던 약속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을 그 땅에서 ‘내 치시려고’(18절) 하십니다. 그 성읍들을 ‘황폐하게 하고 승냥이의 거처가 되게 하겠다’(22절)고 하십니다.

 

유다는 하나님 없는 행복한 세상을 꿈 꾸었습니다. 하나님의 길이 아니라 자신들의 길을 고집했습니다. 목자들은 어리석었고 여호와를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1a절). 강대국들과 그들의 신을 섬기고 연합함으로 자신들의 안녕을 도모했던 그들의 계획은 ‘형통하지 못했고 모든 양 떼는 흩어졌습니다’(21b절).

 

예레미야는 하나님 없는 계획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나이다”(23절). 예레미야의 이 고백은 잠언의 지혜를 생각나게 합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언 16:1절).

 

하나님 없는 미래를 꿈꾸었던 예루살렘은 결국 멸망했습니다. 평안함을 미끼로 백성들을 파멸의 길로 이끈 지도자들 때문입니다. 평안하다는 메시지만을 전했던 선지자들, 영혼 없는 제사와 혼합 신앙을 조장했던 제사장들의 모습이 백성들을 안일하게 했고, 내일이라는 시간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한 것입니다.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19절). 선지자는 예루살렘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애통해 합니다. 나에게 이 애통함, 이 간절함이 있었는지 뼈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편하게 안주하고 고상한 신앙인(?)으로 만족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오늘이 없는 내일만 꿈꾸며 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매일 우리는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내일을 꿈꾸고, 일주일 뒤, 한 달 뒤, 1년, 5년 뒤를 예상합니다. 내가 노력하면 아직 손에 잡히지 않은 시간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간섭하심이 없는 사람의 계획은 모래성이고 사라지는 안개이고 헛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나중이시고, 우리의 시작과 마지막을 알고 주장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길인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길이 고난의 길이든 형통의 길이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길인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예레미야는 그 징계를 자신에게 적용합니다. “여호와여 나를 징계하옵시되 너그러이 하시고 진노로 하지 마옵소서 주께서 내가 없어지게 하실까 두렵습니다”(24절).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자신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자신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 설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너그러운 징계’를 구하는 선지자의 기도에서 우리는 소망의 빛을 봅니다. 자기 백성을 징계 하시되 완전히 소멸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징계는 끝이 아니라 살리시기 위한 연단임을 믿습니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아요 아들이 아니니라…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브리서 12:8, 12절). 그러면서 히브리서 저자는 잠언의 말씀을 인용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히브리서 12:5-6절).

 

하나님을 아는 것이 복이고 그 분을 신뢰하는 것이 형통입니다. 그 길의 끝에 영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생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 복을 누리고 배워가는 이 땅의 나그네 여정 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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