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박 선교사] 참된 행복
오늘이라는 날이 누구에게는 마지막 날입니다.

본문
남편과 6살, 4살짜리 자녀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영국의 여류 극작가 샬롯 키틀리(Charlotte Kitley)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녀는 암진단을 받고 종양 제거술 2회, 방사선 치료 25회, 화학요법 치료 39회 등을 받으며 암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끝내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가 마지막 남긴 “저도 늙어보고 싶어요”라는 글의 내용입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이렇게도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되지 않네요.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지금까지 살아보니,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깨우고 이 닦으라고 소리 지르는 나날들이··· 모두가 행복이더군요.
제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제 아이들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얼마 있으면 저는 남편 곁에서 잠이 깬 이른 아침의 기쁨과 행복을 잃게 되겠지요.
남편은 무심코 커피 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혼자 슬퍼할 테고요.
딸아이 머리도 땋아줘야 하는데, 이제 이를 누가 해줄까요? 아들이 가지고 놀던 레고의 한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를 저만 아는데, 그건 이제 누가 찾아 줄까요?
의사로부터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보너스를 얻은 덕분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떠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흔들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한 일들이지요. 보너스 1년 덕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 번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 번 뽑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꽉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오늘이라는 날이 누구에게는 마지막 날입니다.
매일 매일 남아 있는 것에 만족한 삶을 산다면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신앙인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고 해도 예수님만은 영원토록 함께 계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건강이 좋지를 못하고, 물질이 저 좋은 곳 찾아가도 예수님은 영원토록 함께 계십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평생 홀로 살며 노년에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고, 노후 생활을 누릴 돈 가득찬 통장이 없었지만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4:11)”라고 고백했습니다.
샬롬 ~!!
우리의 참된 행복이 하나님께서 주신 에덴동산임을 깨닫고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 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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