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박 선교사] 인생의 참된 행복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은 이 사랑의 기초입니다.

본문
벨기에 브루게에 사는 크리스 반하우트는 경증 치매에 걸린 아버지 안톤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5년 전 금실 좋았던 아내와 이별하자 아버지의 기억력은 급속도로 타들어 갔고 거동도 불편해 졌으며 시력은 절반쯤 잃었습니다.
아들은 매일 회사 일이 끝나면 곧장 아버지 댁으로 향해 홀로 계신 아버지를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와 함께 밤을 보낸 뒤 다음 날이면 집으로 모셔다 드리기를 반복했습니다.
하룻밤도 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어 저녁 약속, 해외 출장에도 늘 동반했습니다.
부모 자식간에도 개인주의 문화가 강한 벨기에이고 게다가 이 부자(父子)는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이입니다.
크리스는 한국계 입양인으로 네 살 때인 1975년 누나와 함께 입양되었습니다.
슬하에 친자녀가 없는 양부모는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70년대 본국으로 돌아온 뒤 입양을 결심했습니다.
당시 양부는 마흔셋, 양모는 쉰이었는데 입양기관에선 나이가 너무 많다며 말렸지만, 두 사람은 "세상에 도움을 주고 싶다. 아무도 안 데려가는 아이, 장애아도 좋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입양되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10여년 전부터 작은 무역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는 "부모님은 우리 남매가 어렸을 때 저희를 데려갈 수 없는 자리라면 친구모임, 가족, 친지 결혼식에도 안 가셨어요.
삶의 중심에 늘 저희를 두셨어요. 그렇게 사랑을 쏟아주셨던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것, 그래서 하루하루 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요."라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동양계 중년 남성이 가는 곳마다 백발의 서양 노인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신기해 한다고 합니다.
업무 미팅 때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버지를 곁에 둘 때도 종종 있습니다.
"조합이 워낙 특이하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제가 입양된 아들이라고 말하면 그제야 주변에서 경계심을 늦추고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유색 인종이 하나도 없는 동네에서 자라 어렸을 때도 어딜 가나 사람들이 빤히 쳐다봤어요.
그때마다 부모님이 자랑스럽게 우리 아들 딸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요.
이젠 세월이 흘러 반대가 됐네요."라고 말했습니다.
벨기에에선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요양원으로 가지만, 그는 아버지를 직접 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간호사 출신인 누나 미아도 병간호를 분담하고 있는데 그녀는 "아버지의 한없는 사랑을 갚는 길이기에 당연히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는 "부모님은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저희에게 손 내밀어 새 삶을 주신 분들이에요. 그분의 삶이 꺼져 가는데 가만히 있을 순 없었어요. 아버지가 세상과 작별하는 날까지 손발이 되어 드릴 겁니다."라고 말하며 "요즘 젊은 세대에선 노인은 짐이라고 치부해요. 부모 세대가 지난날 희생하며 우리에게 해준 것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요?
인간의 참된 행복과 기쁨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는데 있지 않습니다.
욕심과 욕망을 쫓아가면 갈수록 끝없는 파멸의 늪으로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참된 기쁨과 행복은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명하신대로 서로 사랑하는 곳에 있습니다.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은 이 사랑의 기초입니다.
받은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불행한 인생을 살게되고 피눈물 나는 후회스런 삶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인생의 참된 행복은 이기적인 욕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참된 기쁨과 행복은 받은 은혜를 잊지않고 감사하고 보답하며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아카페 사랑으로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며 사는 곳에 있습니다.
샬롬 ~!!
오늘도 주님께서 사랑하라고 내게 보내 주신 이웃을 내몸 같이 챙기며 섬기고 사랑합시다. 이것이 내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보석임을 깨닫고 기쁨과 소망과 감사로 가득한 복된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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