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므깃도 > 성지순례

므깃도가 성경에 처음 나타나는 것은 수 12:21이다.

여호수아가 쳐서 멸한 왕들의 목록 가운데서 나타난다. 여호수아서와 사사기에 보면 므낫세 지파가 이곳을 점령한 후에도 가나안인들이 이 도시에 거주하였음을 밝히고 있다(대상7:29).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와 관련된 유적들-네 개의 방이 딸린 집과 소위 “채색 테두리 단지”라 불리는 것-은 초기 철기시대의 처음 부분과 연결된다.

므깃도는 계속해서 중요한 행정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솔로몬의 거대한 궁전은 3.6미터 두께나 되는 새로운 도시의 성벽에 의해 잘려나가 흔적만 남아있다.

주전 733-2년에 이스라엘의 므깃도는 아시리아 왕 티글랏 빌레세르(Tiglath-pileser) 3세의 정복에 의해 파괴되었다. 주전 720년 이후, 아마도 사르곤 2세 때에 새로운 성이 므깃도에 세워졌고 Magiddu라 불리우는 아시리아 식민지의 수도가 되었다.

바빌론과 페르시아 시대는 므깃도가 쇠퇴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리고 로마 시대에는 작은 수비대가 레기오(Legio)라고 알려진 므깃도 가까운 곳에 주둔하였다. 더 후기인 나폴레옹(1799)과 알렌비(1918)는 므깃도 가까운 곳에서 터키군을 격퇴시켰다. 1949년에 키부츠 므깃도가 이 텔의 서쪽 편에 세워졌다.

므깃도는 성경에 11번 언급되어 있다: 여호수아의 정복(수12:21), 솔로몬에 의한 재건(왕상9:15), 유다의 두 왕이 죽은 장소: 아하시야가 예후의 군사들에 의해(왕하9:27), 그리고 요시야가 파라오 느코 2세(바로 느고)와 맞닥뜨려서 죽임을 당한다(대하 35:22).

세상 끝 날에 천군천사들과 사단의 군대가 큰 전쟁을 할 곳으로 기록된 곳이 바로 므깃도이다. 히브리어로 ‘하르 므깃도’, 즉 ‘므깃도 산’을 헬라어로 ‘하르마겟돈’으로 음역한 것이다. 여기서 다시 ‘ㅎ’ 음가가 약하여 탈락하여 ‘아마겟돈’이 되었다. 그렇다면 왜 므깃도가 종말론적 큰 전쟁터가 되는가? 이는 당시의 국제 역학구도 상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이 골짜기와 관련된 사건들이 많이 있다: 사사기 동안에 철병거로 무장한 가나안 군대가 군사적으로 열세에 있는 그 골짜기를 지배하여 이스라엘 군대로 하여금 산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기손강 근처의 므깃도와 다아낙에 있던 시스라 군대가 다볼산에 진치고 있던 바락을 치러 그곳을 떠나 이스르엘 골짜기로 들어왔을 때 늪지인 그곳에서 철병거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삿 4:12-15). 

블레셋 군대 역시 므깃도를 통하여 이스르엘 골짜기로 들어갔다. 그래서 결국 길보아산까지 진출하여 그곳에서 사울왕을 죽이게 되었다. 주전 609년에는 요시아왕이 파라오 느코 2세에 의해서 이 골짜기에서 죽임을 당했다. 바로 느고는 므깃도를 지나서 칼케미쉬에서 싸우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