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비전의 죽음
비전의 특징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본문
비전의 특징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비전이 내 안에서 죽어가는 것이다.
비전이 내 안에서 탄생하지만, 비전은 또한 내 안에서 완전히 죽을 것 같은 기간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다.
비전 받으면 너무너무 좋고, 너무너무 신난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용하실거야”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크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 때에는 내 느낌인데, 마치 하나님의 느낌처럼 든다. 믿음이 막 생기는 것 같고 마치 내가 열방을 변화시킬 것 같았다.
아브라함처럼, 수많은 민족들을 위한 복의 근원 같은 사람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동네는 물론, 내 교회는 물론, 내 가정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 위축된다.
조그마한 것 하나 때문에 짜증나고, 마음이 좁아진다.
속좁은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슨 비전을 품은 자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창 15장에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그런데 아브라함은 금방 잊어 버린다. 마음 속에 잠시 꿈틀하다가, 비전이 죽는다.
그러다 포기한다.
*비전의 죽음의 상태는?
내가 외로운 시간을 보낼 때이다. 가족도 있고, 사역하는 사람들도 같이 있는데, 이상하게 내 마음이 외롭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제자훈련 해도 다른 사람들이 안 변할텐데”
“나 혼자밖에 없어~”라는 생각들이 깊이 내 마음에 다가온다.
그리고 또한, “이것이 맞나?”라는 헷갈림이 있다.
의심과 불신이 다가온다. 내가 “비전을 잘못 발견했나봐~”라고 하면서 믿음이 후퇴한다.
내 성품의 연약함과 “나는 왜 이렇게 약한가?”, “나는 왜 그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역시 그렇지, 나는 안돼~”라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면서 좌절하게 된다.
이런 비전이 죽어가는 듯한 느낌은 마치 아무리 건너가도 계속 터널만 있을 것 같은 느낌의 과정이다.
->>>>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모른다.
당장 비전이 이루어질 것 같고, 뭔가 될 줄 아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한다.
출애굽 시대에 모세는 40년이 걸렸다.
아브라함은 25년의 시간, 요셉도 13년의 시간을 거쳐서 국무총리가 되었다.
왕정 시대에 이미 부르심 받았던 다윗은 기름부음을 십대 때에 받았는데, 이후에 13년 걸린다.
들판에서 궁정으로 곧바로 데려가실 줄 알았다.
요셉도 비전이 죽은 것 같았다.
열한 명의 형제들이 인사하는 꿈이 있었는데, 오히려 노예로 팔려 간다.
비웃음과 함께 오히려 내가 노예로 팔려 간다.
심지어는 의심을 받는다. 보디발의 아내로 인해서 성추행범이라는 인식도 받게 된다.
그런데 13년이 지나서 그 꿈대로 진짜 그렇게 되었다.
그때에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 같고, 마치 모든 폭풍이 나를 향해 몰려오는 것 같다.
심지어는 계시록을 쓴 요한은 구십 대 때에 환상을 본다.
이제 천국 가야 할 나이였는데~
아마 평생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만 모시고 살았는지 모르겠다.
같은 동역자들은 다 순교 당해서 이미 천국에 갔는데, “나는 여기서 뭐하고 있나?”라는 자괴감이 들었을지 모르겠다.
예수님의 제자였는데, “나는 사역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다.
*광야로 가게 되는 이유
성경의 인물들이 광야로 가게 되는 이유는 모두 다 달랐다.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믿음의 검증을 받고자 광야로 가게 되었다.
모세는 자기 의와 분노로 사람을 죽여서 미디안이라는 광야로 내 몰리게 되었다.
다윗은 시기심으로 인해서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해서 아둘람 굴로 도망치게 되었다.
예수님은 성령님의 인도로 광야로 가셨다.
바울은 눈이 멀었다가 회복되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아라비아 광야로 갔다.
요한은 유배지로 갔다가 그곳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다.
다림줄 세미나를 만드신 브루스 탐슨 박사님은 뉴질랜드에서는 많은 보이는 사역들이 있어서 쓰임 받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와이로 가라는 마음을 주셔서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그 당시는 ywam이 개척 당시여서 사역들이 많이 없으셨다고 한다. 사역들이 많이 없으니 “잘 못 인도함을 받았나?”, “하와이에 왜 왔나?”라는 질문을 하면서 그분의 비전이 죽는 기간을 통과했다고 하셨다.
나도, 여러분들도 비전이 죽어가는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된다.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여전히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그 확신이 이 비전이 죽어가는 시기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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