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백성] Back to Basics
말씀 - 예배보다 중요한 것
본문
마태복음 9장 13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가 무엇인지 잠시 살펴보면, 제사는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행위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제사는 드리는 목적에 따라서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로 나뉘고 드리는 방법에 따라서 화제, 요제, 거제, 전제로 나뉘게 됩니다.
이러한 제사는 하나님 앞에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고, 하나님과의 끊어진 관계를 다시 회복하여 화목하게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선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사는 목적과 방식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데로만 드려야하기에 우리가 지켜야 할 “율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예배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20살부터 예배사역을 했습니다. 제가 그 시절부터 많이 들어왔던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예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야말로 우리가 모이는 궁극적인 목적이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ack to Basics 의 첫 번째 주제가 예배였습니다.
우리가 전도하고 선교하는 이유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기 위함이죠. 또한 예배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 자체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할 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예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하나님께서는, 이 예배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구약과 신약에 각각 한 번씩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알려주셨고,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친히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배보다 중요한 그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구약에서 말하는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
사무엘상 15:22
사무엘이 이르되 야훼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 구절은 여러분께서 잘 아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이 출애굽을 하던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한 일로, 이들을 멸하시기로 결정하시고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말씀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아말렉 성의 모든 생명을 진멸하라고 사무엘은 사울에게 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울은 아말렉 성을 함락시킵니다. 하지만, 사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말렉왕을 산채로 포로로 잡고, 양과 염소 중에 좋은 것을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이 일로 사무엘이 사울을 질책하러 왔을 때, 사울은 사무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사무엘상 15:15
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야훼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우리가 위에서 읽었던 말씀은 사울의 이와 같은 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사무엘이 전한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다른 어떤 존재나 자기 자신이 아닌 하나님임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자신의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인 경우는 스스로의 판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혹은 다른 존재에게 그 주인의 자리를 준 사람들은 미신과 우상숭배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존재들에게 자신의 불안한 미래를 물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순종하지 않는 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무엘상 15: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야훼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야훼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죄는 하나님께서 제일 미워하시는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순종하지 않는 죄는 하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사울마저도 왕이 되지 못하게 할 죄였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사울처럼 예배가 중요하다는 명분으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은 없으신가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핑계로 정작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순종하기 어려운 일들을 미루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가 모든 예배를 참석하여 성실히 주님 앞에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에 순종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신약에서 말하는 예배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둘째, 형제와 화목 하는 것
마태복음 5: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해 팔복을 가르치시고 핍박받는 성도들이 행해야 할 것을 말씀하실 때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정직한 것에 대해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내 마음이 그렇지 않는데 그런 척하는 것은 위선이고 거짓이라는 생각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을 열심히 믿으며 교회에 성실히 출석하다가 어떤 성도에게 시험이 든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그 성도를 볼 때마다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그 성도가 자신에게 용서를 구할 마음도 없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도 싫어하기에 그 친구도 그러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자신의 마음을 속일 수가 없어서입니다. 마음은 그 성도를 미워하는데 입으로만 사랑하고 축복하고 용서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위선이고 거짓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의지와 태도와 동기를 보시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나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격은 감정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인격에는 감정만이 아니라, 지성과 의지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지성에게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히브리서 12: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로마서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지성을 통해 우리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또 다른 인격인 의지를 통해 이것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위선이고 거짓이라는 것은 사단이 나를 속이기 위해 속삭이는 속임수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형제와 화목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단의 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형제와 화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화목을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면 상대방 잘못이 되지만, 시도도 하지 않으면 결국 내 잘못이 됩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절친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과 화목해야 합니다. 아끼는 마음은 없더라도 미워하여서는 안 되고, 사랑하는 마음은 없더라도 저주하여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보다 형제와 화목한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혹시, 가족과 때로는 교우들과의 관계로 인해 맘이 상한 상태로 아무런 화해도 없이 예배를 드리신 적은 없으신가요? 그 때 드린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셨을까요? 요즘 여러분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혹시 그 사람과 화목을 찾으셨나요?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예배보다 중요한 것이라는 제목으로 첫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둘째, 형제와 화목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 그것은 바로 예배라는 명목으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뒤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예배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죠. 다만 그것보다 우선되는 것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형제와 화목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와 화목하라는 것은, 화목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기도 하죠. 예배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잊지 말고 실천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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