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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은혜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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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에는 큰 천둥소리로 놀라게 하더니 어제는 쉬지 않고 내리는 비로 인하여 몸이 쑤셔 오는데 한국의 사우나가 그립네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기면서 나오는 한마디 외침~~~ 어 시원하다.
시원하기는 겁나 뜨거운데, 왜 한국 사람들은 더운 날 찬물을 마시면서 시원하다. 말하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서도 시원하다. 말하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도 시원하다고 말하는지….

 

이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 큰 누님 가족과 함께 얼큰 칼국수인가 하는 식당에 식사하러 갔었습니다. 
매형과 매형 외손자가 옆에 같이 앉아 식사를 하는데, 매형이 칼국수 국물을 드시면서 어!~~시원해서 좋다. 말하니 옆에 앉아있던 외손자가 ‘할아버지는 왜 뜨거운 거 드시면서 시원하다’라고 하시는 거냐고 질문을 하는데 식사를 하다가 박장대소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왜 뜨거운 것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할까? 
습관일까? 아니면 반어법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아무튼, 호주는 더운 여름이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흰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하던데….
눈을 맞고 싶다…. 그런데 막상 눈을 맞는다 생각하면 추위에 종종걸음으로 우사인 볼트의 속도로 실내를 찾을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그 당시도 믿지는 않았지만, 하늘에서 선녀님들이 눈을 뿌려준다는 노랫말처럼 하늘에서 함박눈이 내리는데 집으로 오면서 내리는 눈을 입으로 받아먹으면서 오다가 검은색 전봇대와 입맞춤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나의 첫 입맞춤 경험이고 얼마나 충격적이었든지 그 첫 경험에 하늘에서 별이 보이고 큰 충격에 뒤로 넘어진 짜릿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충격에 지금도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2023년, 성탄절을 보내고 나면 한해도 바이 인사로 헤어져야 할 준비를 하게 될 것입니다.
한해를 어찌 지내셨는지요?
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기가 되면 늘 느끼며 모든 사람이 고백하는 것처럼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큰 변화 속에 고민하던 시간들, 눈물로 마음을 부여잡고 기도하던 시간들,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목놓아 기도하던 시간들... 이 어려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고대하던 시간들….
그럼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한해를 돌아보니 저절로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고백을 드리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은혜였습니다.
찬양의 고백처럼 이 땅에 살아가는 것, 호흡하는 것, 주님을 찬양하는 것, 
감사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12월 31일 주일 마지막 카운트 다운을 하면서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2024년도 한해도 인도하여 주실 것에 감사를 드린다는 고백을 드리기를 기도하여봅니다.

 

은혜 찬양 가사를 함께 나눕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아이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축복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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