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새벽종이 울렸네
오늘도 하나님의 처분만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본문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어린 시절 마을마다 동사무소에서 학교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였었지요.
그 노래에 맞춰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살다 보니 자녀들 세대에 좋은 시대를 물려주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먹고살 만하다 보니 이웃과 함께 나누던 정은 사라지고 살벌한 경쟁 사회가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오랜 세월 직장생활을 하다가 은퇴하여 조용히 시골에 살고 싶어 집을 짓고 귀농을 하였는데 그 시골에 오랫동안 사시던 분들의 텃세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만 입고 다시 도시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마을은 그 마을 전체가 이 씨, 박 씨 집성촌으로 되어있어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빈집이 되어 폐허가 되어 흉하게 되어도 팔지도 않고, 수리해서 몇 년만 살겠다고 이야기해도 자손들도 그렇고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이방인들은 들일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이 흐르고 지나야 이러한 벽들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인지~~~ 언제쯤 이러한 고정관념과 폐쇄적인 마음들과 생각들이 바뀔 것인지…. 모르겠네요.
요즘 기도하며 이렇게 기도합니다.
나를 죽여달라고 제발 죽여달라고요~~~
서두에 이렇게 말하는 것은 뒷말을 끝까지 봐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를 죽여달라는 말은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내가 호흡하고 멈추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마칠 때 그때 거둬가실 것이고
내 속사람을 죽여달라는 기도입니다.
왜 이리 교만하고,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닌데 깊지를 못한지~~~스스로가 한심하여
내가 풍문으로 듣기로는 이 나이 정도 먹으면 성격도 자존심도 죽는다고 하는데~~
조금 변하고 죽은 것 같다가도 스멀스멀 다시 올라오니 내가 봐도 싹이 노랗다 보니 오죽하면 하나님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이를 더 드셔야 하나?~~~ 나이에 기준이 없나?
하기야 침상에 누워있으면서도 불같은 성격은 죽지 않는 분도 있다고 하더군요.
오늘도 하나님의 처분만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내가 죽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을 기대하며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어린아이처럼 찬양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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