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기도의 자리
다시 그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려 합니다.

본문
찬양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며 나아갑니다.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홀로 찬양받으소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그 이름 온 땅과 하늘이 다 찬양해
겸손하게 우리 무릎 꿇고 주 이름 앞에 영광 돌리세
모두 절하세 독생자 예수 주님께 찬양 드리리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
기도 3탄이라고 말하기는 어색하지만 그렇게 말씀해 주신 분들이 계시어서 추억의 한 페이지를 꺼내어 그때의 사모함을 다시 회복하기를 바래봅니다.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치면 학생들과 같이 말씀과 기도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고, 금요 심야 기도회를 마치고 나면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사역하시던 K목사님을 중심으로 중앙교회 출신 사역자3명과 수도침신 신학생 등 사역자들이 K목사님의 차를 타고서 흰돌산기도원에 산 기도를 하기 위해 어느 사역자가 가자, 말자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모였었습니다.
흰돌산기도원 정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산 초입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참 가다가 산 초입에서 차를 주차하고 산에 올라가 바로 각자 흩어져 자리를 잡고 찬양하고 간절히 기도하였었습니다.
찬양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고백하는 사역자도 있었고,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는 사역자 나무를 부여잡고 기도하는 사역자….
기도하고 내려올 때 몸은 파김치 된 것처럼 축 늘어졌지만 차 안은 은혜가 충만한 도가니탕(ㅎㅎ)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기도를 마치고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옆에 앉은 한 사람의 손이 심상치가 않은 것입니다.
거북이 손처럼 뭐가 잔뜩 묻어있고, 냄새도 나고…. 그래서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손바닥이 왜 이러냐고요?"
경상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 분이었는데 기도를 하기 위해 나무 앞에 앉아 주여~~~하고 외치면서 나무를 붙잡았는데 손에 무엇인가 물컹하는 것이 느낌이 들더랍니다.
끈적 거리고 느낌이 안 좋은데 기도는 멈출 수 없고, 고민하다가…. 기도를 하면서 냄새를 맡아보니 송진 냄새가 나더랍니다.
하필 그분이 소나무 앞에 앉아 기도하다 손에 송진이 묻은 것이었습니다.
산속인지라 바로 손을 닦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기도를 멈추고 내려갈 수도 없고, 손은 끈적거려 찝찝하고, 고민하다가 손바닥을 바닥에 문지르면서 기도하였는데 손이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의 에피소드로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은 웃음이 멈추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새벽에 수원역에 도착하여 해장국을 함께 먹고 귀가하던 행복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그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그 기도의 시간이 지금까지 사역의 현장에 있게 한 자양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다시 그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려 합니다.
처음과 나중에 되신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의 처음과 마지막까지도 신실하게 인도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며 나아갑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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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JOSHUA님의 댓글
젋었을 때에 새벽마다 기도의 자리에 나아갔던 것을 기억하면서 다시 새벽마다 두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보니 공감되기도 하고 도전도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