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성 목사] 사랑의 빛
아름다운 별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희생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어느 사람이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이 말을 한 사람은 참으로 많을 것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라고 합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나 카톡을 통해 들려오는 여러 가지 소식들 가운데 어릴 적 신앙생활 하던 교회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다시 그 어릴 적 추억의 사진을 꺼내게 된 것 같습니다.
중앙교회 심방국을 10대 교구로 나누어서 편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매일 뒹굴고 사역을 하였지 장년 사역인 심방국은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는 7대 교구 담당 사역자로 배정되었고 지역은 광범위하였지요.
매탄동 주공 1단지, 4단지 5단지, 인계동, 향원아파트, 안산, 산본, 평촌, 서울…. (매탄 삼성이 담당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중학생부터 철없이 교회에 다니던 학생이 전도사가 되어 교구 담당 사역자가 되었으니 부모님과 같으신 분들의 심정이 어떠실지….
그래도 담당 전도사라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데 그러한 사랑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던 같습니다.
학생들을 만나면 밥을 사주거나 아주 작은 사례비에서 차비나 식사비를 주었지 받아본 경험이 없는데 장년 사역을 하니 내가 드리는 것보다 오히려 성도분들을 통하여 내가 과분한 사랑을 받는데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한가지 예로 그 당시 심방을 가 예배를 마치고 교회로 돌아오려고 하면 구역장님이나 성도님들이 선물을 주시는데 그 당시 한참 유행했던 3단 자동우산이 있습니다.
손잡이 위에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탁탁 그리고 짠하고 펼쳐지는데 신기하였지요….
남편 집사님이 받아온 것인데 전도사님 쓰세요. 하시면서 주시는데 너무 신기해서 교회에 다른 사역자분들에게 대놓고 자랑할 수도 없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몇 번이고 폈다가 접었다가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역하던 그 당시 산본지역이 핫한 지역이었는데(핫 하다는 표현이 이상한가요? 급부상이 좋은가) 그 먼 지역을 심방하고 나면 먼 곳까지 심방하시느라고 고생하였다고 하면서 기름값 하시라고(뭔지 아시죠) 주시는데 기분이 좋더군요…. (속물이라 죄송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성도분들 가정을 심방하다보니 속물이 되어서 '어느 가정을 가면 뭘 주겠지….'라고 기대를 하게 되고 묵상하는 나를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기도를 해도 기도도 안 되고, 말씀을 봐도 말씀이 안 들어오고….
교회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전 교구 조장, 구역장 훈련을 하고 훈련을 마치고 나면 교구별로 모여서 심방 사역과 교구의 기도 제목과 광고를 하게 되는데….
그 교구별 모임 시간에 7대 교구 조장, 구역장님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다고 말을 꺼내면서 권사님, 집사님, 저를 사랑하시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분들은 뜬금없는 질문이기에 뭔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생각하셨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질문하는 전도사에게 교회에서 정말 말수도 적으시고 조용하신 이경옥 권사님이 전도사님 왜 그러세요. 전도사님! 하나님의 종이신데 사랑하지요.
그 말씀 하심에 감당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오는데….
"권사님 집사님 부탁이 있다고 저를 정말 사랑하시면 심방 갔을 때 선물이나 기름값을 안 주셨으면 좋겠다고 내가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기보다 다른 것을 묵상하게 되고 기대하게 된다고.…."
권사님 집사님들이 웃으시더군요….
그 웃음은 뭐 대단한 일인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니라는 웃음…. 어떤 웃음인 줄 아시지요…. 모르시면 할 수 없지만….
"전도사님 사랑해서 드리는 것이니 받으셔도 된다고.…."
"아니요 그러지 말아 주세요". 라고 말하던 기억이 나네요…….
왜 이런 추억을 꺼내게 되었느냐면 그렇게 사랑을 주시던 분들이…. 어머님들이 요양병원에 계시고….
교회에서 어려운 중에 사역하시다가 느지막이 목사안수를 받으시고 일본에서 선교사로 사역하시고 귀국하시었는데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청소년 공간 로뎀나무라는 공간을 전체 맡아서 운영하여 주시던 권사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소식을 들으니….
너무도 많은 사랑의 빚을 진 종이기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과 사랑은 많은 분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별처럼 빛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름다운 별은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희생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들과(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요한일서 3장 18~20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요한일서 4장 7~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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