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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장난이 아니야....

이은성 목사 (시드니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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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 중에 장난이 아니야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 벌어지거나 놀라운 일이 생기거나 닥쳤을 때 와! 장난이 아니야.
그 친구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대박이 났는데 장난이 아니야….
비유를 잘못하였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고요.
요즘 시드니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다음 주까지 계속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하고 있는데, 예전의 경우라면 너무 많이 틀리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을 텐데 요즘은 곧잘 맞추어서 아니 정확하게 시간대까지 맞추니 걱정이 됩니다.
장난이 아니게 너무 잘 맞추고 있거든요.
짚신장수 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집에 있는 하나밖에 없는 큰아들은 학교 선생인데 방학이라 집에서 방콕하고 있는 중입니다.
선생은 방학이면 머릿속에 있는 것을 빼내어서 가르치기 때문에 말 그대로 땡자 땡자 노는 방학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방에서 학생들 가르칠 것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쉬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박달나무라고 아주 단단한 나무를 아주 정교하고 매끈하게 깎은 나무에 정신봉이라고 쓰고서 출석부와 수업할 책 사이에 끼고서 복도에 다니던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정신봉과 출석부는 없지만 우리 집에도 한 명의 선생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들의 모습이 몇 년 전만 해도 어리게만 보였는데 이젠 대견하기도 하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의 가정을 세울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렇지요. 자녀들이 성장하면 부모라는 품에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독립 선언문을 외치고 떠나야 하지요.

 

아들의 중, 고등학교 절친이 12월에 한국 김해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아들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혼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아주 어릴 적에 호주에 와서 한국에 방문한 것이라고는 할머니가 소천하시어서 가족이 함께 방문하고는 처음 방문하는 것이고, 추운 겨울도 아마 눈이 내리는 것을 보는 것도 성탄절, 송구영신도 처음일 텐데 어찌 지낼지 걱정도 되네요. 
다 노파심이겠죠….

 

익숙하던 자리를 떠나 낮 서른 여러가지 일과 상황을 만나고 겪겠지만 그 모든 과정을 믿음으로 잘 견디고 통과하다 보면 어느새 성장하고 성숙한 성인이 되어 그 어려움 속에서 일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31장 36절~42절에 야곱이 자신의 장인 라반에게 자신이 성실하게 일하던 자신을 항변하며 마지막으로 42절에 고백합니다.
42절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으리이다마는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시고 어제 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나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어 신실하게 나를 인도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신실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찬양합니다.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홀로 찬양 받으소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그 이름
온 땅과 하늘이 다 찬양해

겸손하게 우리 무릎 꿇고
주 이름 앞에 영광 돌리세
모두 절하세 독생자 예수
주님께 찬양 드리리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영광과 존귀와 능력
받으소서 받으소서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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