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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은성 목사] 작은 바램, 간절한 바램

젊은 청년들을 정말로 사랑했던 청소년 사역자였었다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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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더니 오늘은 따스한 햇볕이 마음을 포근하게 하여주는 11월 첫날입니다.
사실 어제 586 & 686세대가 즐겨들었던 대중가요가 생각이 나서 글을 쓰면서 감성에 젖어 보려 하였는데 급하게 일을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오랜 시간 운전을 하다 보니 살짝 바빴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몸이 너무 피곤하여 흘러간 감성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어떤지 모르지만, 내가 왕년에 젊은 시절에는 점심에 “라도때‘라고 ’라면으로 대충 때우는‘ 식사를 하고 점심 식사의 몇 배가 되는 다방 커피를 마시면서 
그 음악은 틀지 마세요. D, J 윤시내의 노래를 들으면서 낭만을 즐기던 때가 있었지요.
커피 한 숟가락에 프림, 설탕 두 숟가락 걸쭉한 커피를 마시던 시절, 
옆 테이블에서는 듣고 싶은 음악을 종이쪽지에 써서 디스크자키(디제이)에게 신청하였었지요.

 

어제 같은 10월의 마지막 날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가 거리에 온 다방이나 TV 방송에서도 끊이지 않고 흘러나왔었지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 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이러한 이야기가 이젠 추억으로 가슴에 남겨져 있네요.
이제 몇십 년의 일이 추억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실 어제의 일도 우리의 인생에 추억의 페이지에 기록되어 언젠가 다시 펼쳐 볼 때, 아! 그때 이러한 일이 있었지 하면서 이야기하겠지요.

 

저는 이 개인의 추억을 좀 더 거창하게 개인의 역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주간 3일 동안 병원에 다니면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하고 결과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쁜 생각은 절대 아니고요.

 

나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가까이는 자녀들이 아빠를 생각할 때 어떤 아버지로 기억할까?
나중에 우리 자녀의 자녀들에게, 손자, 손녀에게 할아버지는 이러한 할아버지였다고 말할까?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의 이름이 거명될 때.
야! 그 이름 꺼내지도 마…. 화나! 그 사람이 인간이니……! 욕하면 내 입만 더러워져…!
이렇지는 않겠지만 만약 이런 사람이라면~~생각만 해도 끔찍한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바램이라면, 아니 나의 간절함 바램은 
젊은 청년들을 정말로 사랑했던 청소년 사역자였었다고 기억되고 싶습니다.
신학생 시절 386 컴퓨터로 베너프로그램, 도트프린터로 내 책상 위에 크게 ”십대는 나를 필요로 한다.“ ”십대를 그리스도에게로~~”라는 글을 써서 붙여 놓고 기도하며 다짐하던 때가 있었지요. 아이고 부끄럽네요….

 

그들이 필요로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사역하며 달렸던 것 같습니다. (열심이라는 것은 개인적이 생각입니다.)
이제 사역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났을 때 나의 추억의 페이지에 무엇이라고 새길 것인가?
하나님이 나를 보시고 뭐라고 하실까?
부끄럽지 않게 사역하고 살다가 기쁨으로 하나님 품에 안기도록 노력해야 할 텐데….

 

나의 모습 나의 소유 주님 앞에 모두 드립니다.
모든 아픔 모든 기쁨 내 모든 눈물 받아주소서

어제 일과 내일 일도 꿈과 희망 모두 드립니다.
모든 소망 모든 계획 내 손과 마음 받아주소서

우리 가진 이 모든 것들을 
다 주께서 우리에게 주시었네 
몸 밖에 드릴 것이 없으니 내 삶을 받아주소서

나의 생명을 드리니 주 영광 위하여 사용하옵소서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주를 찬양하며
기쁨의 제물 되라 나를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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